본문 바로가기
My/Story

하기 싫다.

by 아기손 2015. 11. 10.

계획의 쳇바퀴를 만들어 놓고,

그곳을 디딘 순간

어지러워지는 나자신을 발견했다.

활자를 보면 어지럽다.

내가 좋아하는 책냄새도

역겹다.

핸드폰을 봐도

어지럽다.


그렇다.

하기 싫다.


지난 5년 힘들었던것은 인정.

남들이 봐도 인정하리라는 것은 인정.

하지만 지금부터의 행보는 결과로 인정받을수 밖에 없다.

알면서도 쉽지 않다.


가만히 앉아서 미드나 때리는

전파의 노예가 되기도 쉽지 않다.

머리가 아프다.

하기 싫다.




5년동안 키워온 어둠이

나를 집어삼키고 있다.

과거의 일에 종지부를 찍은지 일주일.

마침표를 세겨놓았다고 주위에 선포했지만,

난 아직 과거라고 명명한 시간이 만들어놓은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물의 파편,

쓰레기 같고

폭력적인 

잠재되어있는 어두운 내면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쓰는 것은,

나 자신을 하기싫은 인간으로 규정짓거나

스스로의 어두운 점을 내세우기 보다는

그냥 해소를 위해서이다.

이것도 나의 단면이며,

이런식으로라도 마음의 갈증을 해갈하기 위해서이다.


생각 한 것이 그사람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이 그사람이다.

이 블로그가 행동의 범주에 들어갈지, 생각의 범주에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해갈했으니,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자.

"하기싫다"로 명명하지 말고,

"하고싶다"로 명명하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