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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ory

착각은 짧고 오해는 길다

by 아기손 2015. 11. 26.

착각은 짧고 오해는 길다.




오늘 저녁 버스에서 있었던 일이다.






퇴근시간의 버스는 항상 만원이다.


비가 오니 다들 우산을 들고 타서 습도가 올라가고 


불쾌지수도 따라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짜증난다고 사람이 줄어들진 않는다.


서서 탈것을 염두하고 있었는데,


정말 운 좋게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젖은 우산을 들고 있기 모해서 바닥에 두었다.


약간 기울여 두었는데, 


안좋은 교통상황에 몇번의 급정거가 발생했고,


내 우산은 앞자리로 넘어가게 되었다.





난 창가 쪽의자에 앉아있었고, 


사람들이 빡빡했기 때문에, 


난 내 우산을 집어 올수 없었다.


행여나 누가 집어가진 않겠지 하면서 그냥 앞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한참 후 내 앞쪽에 있던 할아버지가,


일어나셔서 버스에서 내리려고 하시는데,


우산을 묘하게 숨기시는것 같았다.


우산을 보니 내 우산과 같은 우산인것 아닌가!!


언듯 앞쪽 과 아래쪽을 살펴보니 


아까 살짝 보였던 우산이 없었다.








난 순간 당황하였지만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갔다. 


아 그냥 우산을 집어 가시는구나..


그리고 생각을 하였다.


'오죽하면 저러셨을까. 그냥 냅두자...'





그 할아버지는 당당하셨다.


내릴때쯤에는 지인을 발견하셨는데, 매우 밝으셨다.


난 떠나가는 내우산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의 원망어린 눈으로


할아버지를 쳐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 


'나좀 봐주세요! 어찌 그리 당당하세요!'라는 느낌으로 말이다.
















그리고 난 생각에 잠겼다.









내가 할아버지를 그냥 보내드린게 잘한것인가?


난 정말 할아버지를 배려해서 그냥 보내드린 것인가?


아니면, 사람들 앞에서 내가 당당히 이야기 하기가 부끄럽고 껄끄러워서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인가?


언제까지 이렇게 수그리면서 살것인가?













우산을 잃어버린 이야기는, 


어느새 우산을 눈앞에서 어이없이 우산을 도둑맞은


무능한 내 자신의 이야기가 되어있었다.


심지어 그래 내가 자리에 앉지 말았어야 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우산이 아까웠다.


또 내자신의 것을 지키지 못했나 하고 자책했다.


비가 내리는데 밖에서 비맞는것은 두렵지 않았다.


가족들이 우산이 왜 없냐는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생각했다.













그리고 내리려는 순간. 자리에 나와서 복도쪽에서 내 앞자리 아래쪽을 보았는데..



내 우산은 내 앞자리 의자 밑에 있었다.








단어의 의미


착각 : 실제와 다르게 잘못 느끼거나 지각하는것. 


오해 : 사실과 달리 그릇 해석하거나 이해하는것.  






난 할아버지가 내것을 가지고 갔다고 착각을 했고,


좀더 확실하게 확인해보지 않고,


스스로 그 상황을 해석, 이해하면서, 오해오해를 거듭한 것이다.






별거 아닌 일에,


너무 확대 해석을 했었다.


그러면서도 하나가 느껴졌다.





부위만 보고 판단하지말자. 착각하지 말자.


설사 사실관계를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다고 하더라도


오해하지말자. 과잉 반응 하지말자...





오늘 일이 있었던 것은 인생에서 처음 겪는 상황이긴 했지만.


이러한 패턴은 내 과거속에서도 존재했던 것 같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되풀이 되는 역사속에서 안좋을 점을


바르게 잡을수 있는 방법은


현재의 내 실수를 바로 잡는 것이다.






잊지말자


착각은 짧고 오해는 길다.


가슴에 세기고 마음을 열고


잘못된 어느 한 생각에 매몰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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