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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옥천 천일농장

아로니아 묘목심기 2일간의 기록

by 아기손 2016. 3. 30.

아로니아 묘목심기 2일간의 기록

장쌤의 부모님. 그러니까 장인, 장모님께서 작년 초에 귀농을 하셨다. 그리고 터를 잡은곳이 "옥천". 처음에는 아로니아 묘목심기만 하려고 하셨으나, 소,닭,오리,염소,개(각종 야채는 덤) 등을 키우시고 계신다. 작년에는 땅 두덩어리(정확한 규모는 모른다. 소규모인것은 확실하다.)에 아로니아 묘목심기를 하였으나 올해는 위쪽에 있는 땅을 개간하여 아로니아를 심으려고 하신다. 작년에 도와드렸던 전적이 있기 때문에, 올해엔 더 잘하리라 , 더 사랑받는 사위가 되리라~ 라는 굳은 결심을 가지고 지난 주말 2일간을 내어 아로니아 묘목심기에 도전하였다.


아로니아 묘목심기 1일차

1일차, 이번에 아로니아를 심는 주요 인물은 "형님,장쌤,처제,나" 이렇게 4명이다. 우리 4명은 작년에도 아로니아 묘목심기를 했었고, 그때의 시행착오 경험을 가지고 있는 옥벤져스(옥천 어벤져스.......;; )!! 우리가 받은 첫째날 작업 지령은 땅에 돌을 골라내고 비료(소똥)을 땅에 골고루 뿌리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아로니아 묘목심기


묘목심을 장소를 가보니 위에 비료 무더기가 땅에 골고루 있었다. 우리농장의 비료는 자체생산한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 ↓↓


아로니아 묘목심기


여기는 소를 사육하면서 비료를 생산하는 비료공장.....  만들어낸 비료를 정성껏 모아 겨울내 가스를 뺀 다음 사용한다.







아로니아 묘목심기


아로니아 묘목심기를 하기위해서 땅의 돌을 잘 제거해야 한다.

돌이 생각보다 많다. 작업도 고되다. 돌을 골라내고 있는데 지금 키우고 있는 꺼멍이(강아지)가 놀고 있다. 돌을 고르고 고르고 있는데 놀고있는 녀석을 보니 좀 부럽기도 했다. 개팔자가 상팔자인가..


아로니아 묘목심기


포토샵을 사용해서 그냥 한번 만들어 봤다. 꺼멍이 귀엽다. 잠깐 아로니아 묘목심기와 관련은 없지만 꺼멍이 이야기를 해야 겠다. 귀여운 꺼멍이의 얼굴을 보고싶으시면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된다. 간단하게 펼쳐볼수 있으니 한번 눌러 보도록 하자.




아로니아 묘목심기


장쌤이 위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아로니아 묘목심기


중간중간에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으나 고된 노동에 사진찍을 정신없이 끝냈다


아로니아 묘목


이리하여 첫째날 땅고르기 작업이 끝났다. 아무래도 남자들이 힘쓰는 일이 많았는데, 형님도 뻗고 나도 뻗었다. 







아로니아 묘목심기 2일차

다음날 아침! 그래도 푹 쉰 탓에 몸이 회복되어있다. 장인이 보고계시는데 아파도 안아픈거다 ㅎ 사실 1일차도 짧은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해서 그렇지 장시간 일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몸이 괜찮았다.


아로니아 묘목


고른 땅을 보니 어제일이 주마등이처럼 스쳐지나가고...


아로니아 묘목


작년에 아로니아 묘목심기 할 때는 폭을 너무 좁게하여 문제가 되었다.(일부는 이쪽으로 옮겨 심어야 할것 같다.) 작년의 시행착오를 알고 있는 우리 옥벤져스는 고랑을 일부러 좀더 넓게 팠다.


아로니아 묘목


고랑이 보이는가~~! 예전부터 농사를 짓던 땅이 아니고, 개간한 땅이어서 그런지 돌이 진짜 많다. 고랑을 파면서 돌을 제거하는 작업은 쭉~ 계속 되었다.


아로니아


아름답다., 참 별거 아닌데 괜히 뿌듯하다.


아로니아


형님꼐서 열심히 삽질을 하고 계신다. 사진을 재빨리 찍고 나도 고랑파기에 집중한다.


고랑을 다 파니 아로니아 묘목심기를 할차례.

묘목의 뿌리가 잘 들어갈수 있게 고랑을 파는데 꺼멍이가 그곳에 들어갔다!


네눈박이 진돗개


일하는데 계속 주변을 왔다갔다 정신없이 하니 귀찮기도 했는데, 없으면 또 허전하다. 


네눈박이 진돗개


허둥지둥빠져나오려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네눈박이 진돗개


꺼멍 꺼멍 꺼멍이~



아로니아


잘 놀고 있는 꺼멍이를 뒤로 하고 열심히 묘목을 심자.

산에 산에다 나무를 심자~ 산에산에 산에다 아로니아를 입히자~







아로니아



삽질을 열심히하고 있는데 장인어른께서 우리 00(블로그쥔장)이~ 삽질을 잘하네~ 라고 칭찬하시길래, 군대에서 열심히 삽질했다고 했다. 나중에 내가 없을때 장인어른께서 나를 그렇게 칭찬 했다고 한다. 착하고 성실하게 삽질 잘한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장인어른! 울 장쌤은 제가 잘 먹여 살릴께요. 


아로니아


아로니아 묘목은 4년산으로 총 100개를 가지고 왔다.


아로니아


넉넉하게 다 심고 보니 여유가 좀 있다. 장인어른께서 심으시겠지만 나중에 가서 심는것 도와드려야 겠다.


아로니아


아로니아 묘목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


아로니아


심고 내려오는 길에 작년에 심은 아로니아가 보인다. 우리가 심는 아로니아 묘목은 4년산이다. 작년에는 3년산을 심었으니 이번에 심는것과 작년의 심는것의 연차가 같은데, 작년에 심은 우리 아로니아 묘목이 더 크다. 여기는 많이 좁게 심어서 옮겨야 한다.


아로니아


이쪽 밭은 장쌤과 나 둘이서 고랑작업을 했었다. 우리는 찰떡 콤비~!


아로니아


농사를 주말에 가끔가서 도와드리는데, 갔다오면 괜히 뿌듯하다. 단순히 장인어른댁 도와드려서가 아니라 농사 자체에 대한 애정같은것이 생긴다. 작년에는 그냥 우리끼리 나눠먹었지만, 올해에는 직거래 형태로 싸게 판매하시려고 하신다. 덤을 팍팍 더주신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그렇게 해서 남는게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뭐 기본적인 생활되는 선이라면 장인어른, 장모님만 행복하면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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