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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책 & 독서감상문 그리고 영화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에서 책을 구입해보니

by 아기손 2016. 3. 31.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에서 구매한 책가격은 얼마?

블로그를 쓰다가 알았다. 내가 쓰는 글이 참 허접하다는 것을... 글을 잘쓰고 싶다는 욕망은 관련 서적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대전 중앙로역 근처에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한번 가서 글쓰기 관련 책을 구매해야지 하던 것을 드디어 실천하게 되었다.


알라딘 중고서점


알라딘 중고서점은 중앙로역 지하상가에서 8번게이트로 나가면 된다.


알라딘 중고서점


8번 출구를 나와 왼쪽을 보면 유니클로와 함께 아래 처럼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이 보인다.


알라딘 중고서점 오늘들어온 책


오늘 들어온 책이 567권? 이게 다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이라니.. 대전사람들이 알라딘 중고서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안으로 들어가면 지하 1층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음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나온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입구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걸어간다. 벽면에는 우리나라의 유명 작가들의 이미지와 작가님들 책속에 있는 글이 발췌되어 있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입구2


알라딘 중고서점은 내가 예전에 가던 그런 중고책방이 아닌것 같았다. 수북히 쌓여있는 책들 사이로 퍼지든 오래된 책향.. 3류 무공서적속에서 절대비급이 어딘가에 숨어있을거 같은 느낌의 책방.. 그런 책방을 상상하다가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을 들어갔는데 꽤나 깔끔한 느낌에 이질감을 느낀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입구3


지하 입구에 적혀있는 글이 재미있다. 사진촬영은 환영한다는 말에 나도 방긋 웃었다. 애완견과 음식물을 반대하는 것을 표현한 글은 보는이로하여금 피식 웃게 한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검색창


사실 내가 사려던책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이었다. 예전 100분 토론이나 요즘 팟캐스트에서 나오는 유작가님의 음성에 매료되어서 였다. 나도 유작가님처럼 글을 잘쓰고 싶었다. 그래서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에 온것인데.. 그 책이 없다... 하지만 알라딘 중고서점은 중고서점 답지 않게 책이 잘 정리 되어있었다. 책 내용별로 구분, 정리되어있는데, "글쓰기" 관련 내용도 한곳에 잘 정리되어있었다. 그곳에서 내가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찾다가 2종류의 책을 찾게 되었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에서 고른 책1


첫번째 책은 이외수 선생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이다. 책이 여러권 있어서 내용을 들추어 보았는데, 단어 하나를 생각하는 법부터 나열되어있는 정말 실전적인 글쓰기 책이라고 판단이 되어 책을 구매하려고 가격표를 보았는데.. 헐랭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가격


저..저렴하다. 여러권의 책중 나는 비닐로 쌓여있는 새것이나 다름없는 중고책을 골랐는데 그 중고책의 가격은 6,600원. 무려 40% 할인!! 개이득이다. 비닐로 안쌓여진 책중 가장 싼것은 5,200원 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가격2


내가 글을 잘쓰기 위해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고른 두번째 책은 바로 "대통령의 글쓰기"이다. 고 김대중, 고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를 도왔던 강원국 선생님이 작성한 책으로 내가 존경해 마지 않는 두분의 글쓰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수 있다는 것에 매료되어 구매를 했다. 이 책은 내가 갔을 당시 2권이 있었는데 중고 판매가가 2,000원 정도 차이가 났다. 책 가격이 어떤것을 기준으로 매겨지는 지 모르겠지만, 내가 봤을때는 크게 차이가 없는것으로 판단되어 8,400원 짜리를 구매했다. 47.5%할인된 금액이다. 뭐 이정도면 반값이지 ㅎ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카운터


책을 구매하려고 카운터로 갔다. 카운터는 마치 유니클로를 연상케 했으며(그래서 유니클로 지하에 있는것인가..)책을 잔뜩 들고 와서 판매하는 분들도 계셨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진열대


다른 알라딘 중고서점은 모르겠지만, 대전점 에는 카운터 앞에 최상품질의 중고가격, 고객이 방금 팔고 간책이 진열되어있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진열대2


책을 들춰 보는데 책 상태가 굉장히 깨끗하다는것을 느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들은 그리 깨끗하지 못한데 보면서 나는 팔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도서검색


알라딘 중고서점을 쭉 돌아 보는데 스마트 폰으로도 도서를 검색할수 있다는 내용을 발견하였다. 아.. 진작에 알았으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스쳤다. 만약 원하는 책이 있다면 꼭 검색을 해보도록 하자. 하지만 검색해서 책이 없다고 하더라도 알라딘 중고서점은 꼭 방문했으면 한다. 비록 내가 원하는 표지의 책은 없어도 내가 진짜 원하는 내용을 담은 다른 책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바로 나처럼...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카테고리


역대 베스트로 판매되었던 책이 따로 정리되어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파울로 코엘료(거의 대부분이 있다.)책들이 거의다 있었고, 베르나르베르베르, 오쿠다 히데오 책이 보인다. 내가 그것을 읽었었지 라는 뿌듯함이 들면서 그것을 읽었던 것이 거의 10년전이라는 것을 상기하고 괜히 마음이 이상했다. 책좀 읽자..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그림책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있었다. 책을 잘 소독할수 만 있다면, 아이들을 위한 책을 저렴하게 구매할수 있을것 같았다. 사실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여기와서 감동한 사실이 있다. 바로 그림책 있는 앞에 아이들이 편히 읽을수 있게 넓은 책상이 있다는 사실!!!!!! 내가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을 방문했던 시점이 주말인데, 부모님과 함께 나들이온 아이들이 책을 읽는 모습이 좋았고, 이런것을 배려해준 알라딘 중고서점이 고마웠다. 나도 저렇게 아이와 같이 책을 읽을수 있는 날이 오겠지?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한비야


돌아다니다 보니 고등학교 시절, 나에게 여행의 환상을 심어준, 나를 여행으로 인도한 스승과 같은 책, 한비야님의 책을 보게 되었다. 표지도 내가 봤던 옛날 책과 같다. 순간 추억에 잠긴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과거를 추억하기에도 알라딘 중고서점은 굉장히 좋은 장소인것 같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책장


대전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은 사진촬영을 허락했지만, 내가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 책이 잘보이는 잘 진열되어있는 모습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위에서 찍은 사진도 눈치봐가면서 찍었다는;;;) 서점이 참 잘 꾸며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 비닐봉지


책을 구매했다. 책을 담아준 비닐 봉지 역시 유명작가의 이미지가 삽입되어있다. 


안가보신 분들은 꼭 한번 알라딘 중고서점 대전점을 가보시길 바란다. 새책을 파는 곳이면 흔히 있는 베스트셀러 순위별로 놓여있는 가판대는 없다. 그저 나 자신이 찾고자 하는 책을 찾아 열심히 서점안을 여행을 하다 보면, 처음에 목표한 책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찾고 있는 책을 발견할수가 있다. 때로는 자신에게 영향을 주거나 영감을 주었던 책을 마주할수 있다. 손때가 묻은 책은 그저 제자리에 있지만 그것을 보는 내자신은 희열을 느낄수도 있고, 슬픔을 느낄수도 있다. 구입하지 않으셔도 좋다. 만약, 주말에 여유시간이 되신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을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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