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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국제유가

국제유가 전망 - 공급과 수요 상황

by 아기손 2020. 3. 29.

 

 

2020년 국제유가 전망 - 과잉공급, 수요 폭락

 

 

 

경제 팟캐스트 신과 함께 에서 국제유가 전망에 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지난번 1배럴은 몇 리터인가 라는 글을 통해 국제유가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지식을 채웠다면 이번에는 국제유가를 결정짓는 요인인 수요와 공급을 살펴봄으로써 전망을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국제유가 전망

 

 

신과 함께 패널로 나온 전문가는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최진영 선임연구원입니다. 이진우 기자님에 따르면 해군에서 유류과장을 했었고, 이분이 우리나라에서 기름값을 제일 잘본다고 하더군요. 이 포스팅은 신과 함께[각주:1]에 나온 내용을 제가 듣고 받아들인 대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나 저 자신이 부족함에 따라 이해가 안 되어 잘못된 내용을 적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따로 찾은 자료들도 있는데요. 취합하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미진할 수 있다는 점 밝힙니다. 따라서 이 자료는 참고용으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고수님께서 수정하실 사항이 보이신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국제유가 전망 - 1배럴당 얼마 갈까?

현재의 여러 복합적인 요소를 가지고 미래에 대해 전망하는 것이다 보니 절대적인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최진영 선임연구원님도 단정적인 단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조심스러운 단어를 사용했어요. 저유가로 간다가 아니라 "당분간은 저유가 기조가 불가피한 게 아닌가" 라는식으로요. 전망이라는 특성이 어쩔 수 없는 것 같으니 혹시 내용 중 그런 어투가 있어도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각설하고 최진영 선임연구원의 국제유가 전망으로는 WTI(서부텍사스유) 기준으로 17달러까지 가지 않을까라고 추정한다고 합니다. 지난 2월만 하더라도 25불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더 낮게 추정한다고 합니다.

 

 

2020년 3월 27일 기준 국제유가(WTI, 서부텍사스유)

 

해외 투자은행들 역시 대다수 10~20달러 정도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곳은 1배럴당 국제유가를 10달러 이하로 보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하네요. 가격예측이라는 것이 무의미한 시점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석유와 같은 원자재는 경기와 동행하거나 후행한다고 합니다. 주가랑은 좀 다르다고 하네요. 국제유가는 주가가 반등한 후에 오르면 오른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국제유가 전망이 이렇게 어두운 이유는 현재 공급과잉과 수요 감소라는 점이 혼재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제유가의 하락의 원인1 - 늘어나는 석유공급

석유 공급을 하는 기구인 OPEC플러스[각주:2]에서는 감산합의가 불발되었습니다. 오펙 플러스중 사우디와 러시아의 대립을 하고 있습니다. 내심 둘 다 석유 가격을 올리고 싶고, 그러려면 공급량을 조절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죠. 본인들 만으로는 국제유가를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없거든요. 

 

 

정치적 수단으로 석유공급을 줄여야하는데 그 길이 어려워 보입니다.

 

사우디 입장에서 2년 전 감산을 했다가 안되니 증산을 했던 사례가 있다고 하더군요. 감산을 해도 증산을 해도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사우디도 알지만 그래도 노력해보자는 입장입니다. 러시아에서는 미국, 노르웨이, 브라질.. 등 더 많은 국가가 석유생산량을 줄여주면 본인들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에요. 하지만 그게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협상이 녹록지 않은 입장이죠.

 

미국 입장에서도 국제유가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미국도 이 상황은 좋지 않다.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은 손익분기점을 1배럴당 40달러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국제유가가 40달러 이하로 가격이 내려갔을 때 많은 업체들이 정리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그때보다는 부채비율적으로는 괜찮은데 유동비율이 문제라고 합니다.  국가 차원에서도 신용등급 트리플 B 이상은 우량채권으로 보고 구재를 해준다고 합니다.  원래 전략비축용으로 석유를 좀 매입하려고 했었나 봐요. 그 계획도 취소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거죠.

 

 

미국도 저유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석유 생산국 입장에서는 국제유가 하락 전망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담합(이라는 표현은 제가 썼습니다. ㅎ)을 하지 못하고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공급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소비가 너무 줄었기 때문에 그 효과를 미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 1일 석유 수요, 공급량

올해 초, 미국 에너지 정보청에서 전망했던 하루 수요량은 1억 211만 배럴이라고 합니다. 134만 배럴 늘어난 것이 이 수치라고 하니 2019년 하루 전 세계 석유 수요량은 1억 배럴이 좀 넘는 수준이군요.[각주:3]

 

기사에 따르면 OPEC은 2019년 기준 1일 3521만 배럴 생산하고 있고요. 오펙이 아닌 산유국(미국 포함)에서는 6554만배럴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미국만 놓고 보면 하루에 1220만 배럴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2020년 석유 생산량을 봤을 때, 오펙은 2019년 대비 100만 배럴 감산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오펙이 아닌 산유국에서는 1일 석유 생산량 259만 배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OPEC에서 생산량을 감산하려고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산유국들 때문에 전 세계 석유 재고는 계속 늘어나는 샘이죠.

 

사우디가 주도해서 석유 공급을 줄이려고 해도 국제적으로 봤을 때는 공급량이 늘거라고 예상되니 사우디 입장에선 답답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20년 1억 211만 배럴로 예측했던 하루 수요량이 폭락할 예정입니다.

 

 

 

원인2. 수요 폭락이 국제유가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코로나 19이 세계적 대유행이 되었다고 WHO에서 선언한 바가 있습니다. 이것이 중심이 되어 수요 가 줄어들 거라고 보고 있어요. 단순히 생각해봐도 해외여행 안 가고, 국내여행도 자재하고, 일상생활의 움직임도 전 세계적으로 자재한다면 당연히 석유의 수요가 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골드만 삭스에서는 하루 소비하는 석유 수요량이 800만 배럴 줄어든다고 전망하고요. 일각에서는 하루 수요량이 2000만 배럴 줄어든다고 추정하는 곳도 있습니다. 







국제 석유 수요의 이러한 폭락은 오펙에서 감산을 주도해봤자 더 큰 수요 폭락으로 결국 수요 대비 과잉 생산하는 꼴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사우디의 감산 노력에 어깃장을 놓은 러시아의 행동이 합리적일 수도 있어요. 전 세계 산유국이 함께 감산하지 않으면 남 좋은 일만 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제 개인적으로 석유 수요량이 줄어들었군요(안돌아다니니까요.. 원ㅡㅜ)

 

기름을 챙겨 놓을 수도 있겠지만 비축량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국제 석유 수요의 폭락과 과잉 생산은 당분간 저유가 기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요인입니다. (이런 내용을 두고 하방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 표현하더군요. 아 이런 용어는 아직 익숙지 않습니다.ㅠ)

 

 

 

 

원유 선물 ETF를 손대도 되나?

ETF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게요. 제가 잘 모르거든요ㅎㅎ. 지수에 추종하는 펀드라고 알고 있습니다. 원유 ETF라 하면 국제유가를 추종하는 펀드라고 생각하면 될 거예요. 유가는 단기적으로 예측 못하는 국면이지만 싸니까 투자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이진우 기자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었나 봐요. 

 

최진영 선임연구원은 원자재 ETF를 한다면 에너지 쪽은 일단 피하자고 조언합니다. 이전에 개인적으로 3월 말까진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셨던 적이 있었나 봐요. 지금이 3월인데, 지금의 시점에서 봤을 때는 적어도 6월 OPEC 플러스 회의를 할 때 까지는 기다려 보자라고 말씀하셨어요. 물론 6월 가면 그때의 외부 요인에 따라 다른 판단들이 존재할 수 있겠죠. 현재로선 그렇다는 것입니다. 국제유가 전망이 어두우니 당장에 기름에는 손대지 말자고 합니다.

 

 

 

이날 방송에는 기름뿐만 아니라 다른 원자재들(금, 은, 팔라듐, 구리)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했었어요. 만약 원자재 안에서만 투자를 한다면 어떻게 투자하겠냐고 하는 이진우 기자 말에 최진영 선임연구원은 금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이 글은 국제유가 전망에 대해 적은 글로서 이 부분에 대해선 이 정도만 언급할게요. 제가 관심이 더 생기거나 여력이 되면 다른 것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늘려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다시 읽어보니 생기는 궁금증이 있네요. 아마도 국제유가에 대한 지식 부족 때문에 전문가의 전망을 옮기는 과정에서도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뭐 경제 지식을 쌓다 보면 점점 나아지겠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틀리거나 부족한 점이 보인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 

 

  1. 팟캐스트 - 신과함께 2020년 3월 27일 퇴근길 페이지2 [본문으로]
  2. 석유수출기구 + 러시아와 같은 오펙이 아닌 10개국이 참여 [본문으로]
  3. 에너지신문 2020년 1월 15일 미 EIA"세계 석유수요, 크게 늘어날 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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