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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ory

나훈아 테스형 - 엄마가 만든 테스형 악보와 3절 가사

by 아기손 2020. 12. 3.

일전에 부모님댁에 갔을 때 어머니가 손수 그린 노사연 바램 악보와 가사를 본적 이 있습니다. 엄마가 직접 그린걸 보니 괜히 가사 내용과 멜로니가 어머니의 삶과 겹쳐 보였어요.

 

 

노사연 바램 - 엄마가 만든 바램 악보와 가사

엄마가 손수 만드신 노사연 바램 악보 우리 엄마는 피아노를 좋아하신다. 처녀 적에 피아노가 너무 좋아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 피아노를 치고 출근하실 정도였으니까. 오랜만에 집에가서 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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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을 안들어보신 분들이 있다면 한번 들어보세요. 흥얼거리다보면 어머니 생각도 나고 울컥합니다. 위 글을 작성한 시기가 2016년 초인데... 4년 좀 넘은 시기.  2020년 10월 5일 새벽. 어머니가 가족단톡방에 본인이 그린 악보와 노래 가사를 올렸습니다. 바로 나훈아 테스형 악보와 가사였습니다.

 

엄마가 만든 나훈아 테스형 3절 가사







나훈아 테스형

추석연휴인 9월 30일에 방송된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라는 방송에서 신곡 테스형의 반향이 뜨거웠나 봅니다. 저는 잘 몰랐어요 ㅎㅎ 

어머니도 그 방송을 보고, 특히 테스형 노래를 듣고 뭔가 느낌이 왔나 봅니다. 새벽 12시 56분에 엄마가 손수 그린 악보를 단체카톡에 올렸습니다.

 

 

라훈아라뇨 엄니.. ㅎ;

실시간 검색에서도 테스형을 본적이 있는데, 그게 나훈아의 노래였군요. 테스형 뜻이 처음엔 뭔가 했는데 소크라테스였네요 ㅎ. 진짜 반향이 큰가봐요. 저도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아내와 같이 노래를 들었는데 좋더라고요.

 

완성본으로 다듬고 올린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위 카톡 말고도 중간 중간 수정본을 사진에 계속 올리더라고요.

 

 

역시 아들 < 딸인가요..

사실 전 어머니가 3절까지 가사를 적었길레, 원래 그런가보다 했는데요. 3절은 어머니가 만든거더라고요 ㅎ; 무심한 아들은 그걸 포착 못했는데, 딸은 기가막히게 알았나봅니다. "새맘이 아니고 새맴이라고 한건 시적 허용?" 이냐고 물어보네요. 어머니의 창작물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하니 어머니의 기분이 더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칭찬은 여동생처럼..

 

재미삼아 어머니가 만든 테스형 가사 3절도 불러봤는데.. 괜히 짠하더라고요.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저는 알기 때문에... 참 그냥 가삿말 하나하나가 다른분들한테는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좀 와닿더라고요.

 

 

엄마가 그린 악보 / 엄마가 만든 테스형 가사 3절

 

호랑이는 죽으면 / 가죽을 주고 간다

사람이 돌아가면 / 그 사랑만 남는다

남의 세상 빌려서 / 잠시 살긴 하여도

우찌해야 좋을지 / 때론 방황을 한다







어머니 본인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옆에서 느끼기에 어머니는 언행일치되는 삶을 살고 계십니다. 아낌없이 퍼주다가 사람에게 데인적도 있었죠. 상황이 어려워도 룰루 랄라 사시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본인의 삶. 이후를 이야기 할때도 덤덤함에 괜히 마음이 시린적도 있었습니다.(진짜 빌려 잠시 산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아 테스형 어떻게 해야 할지 내게 알려 주이소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새맴을 또 주이소

하루해는 길어도 / 일년은 훅 가버려

남은생은 알차게 / 보내겠소 테스형

 

 

육아를 하다가 잠시 주어진 시간을 지나간 과거의 과오와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 쓰는 경우가 있어요. 생을 알차게 산다는 것은 오늘을 충실히 산다는 이야기 일진데, 그게 참 쉽지가 않습디다. 

 

그래도 참 다행입니다. 가까이에 본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요. 인생의 행운이죠.

 

어머니가 만든 테스형 3절 가사 좋지 않나요? ㅎ 가재는 게편이라고, 괜히 저만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트로트 장르를 싫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아요. 2020년 트로트 열풍이 부는 가운데도 관련 방송을 저는 안보게 되더라고요 ㅎ; 그래서 그런지 처음 테스형 들을 때는 아 그렇구나.. 라는 정도로 들었는데... 어머니가 좋아한다고 하고 이 글을 쓰게 되면서 계속 듣는데... 듣다보니 정말 좋더라고요. 당연히 나훈아 테스형 가사 ㅇ가 좋지만, 가재는 게편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머니가 만든 가사에도 애정이 많이 가네요.테스형의 악보를 찾거나 가사를 찾다가 이글을 보신것이시라면, 한번 자신만의 3절 가사를 만들어보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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