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살때, 처음 매장에서 소개해 줄 때를 제외하고, 매년 자동차보험 비교견적사이트에서 가격비교를 한 후 보험가입을 해왔습니다. 저는 이것이 무조건 이득이기에 당연히 하는게 좋다고 생각 하지만, 주변에 많은 분들이 그냥 사용하시는 보험을 갱신하거나(귀찮아서) 주변 지인에 의존해서 보험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자동차 보험은 무조건 여러곳에서 가격비교를 한 후에 가입하는것이 유리합니다. 왜 그렇게 가입을 해야 유리한지에 대한 이야기와 사이트를 이용할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 글은 제가 보험 비교를 처음 했을때 기록을 남긴 것입니다. 지금 자료를 봐도 대충 20만원 정도는 개이득을 본 듯합니다. 20만원..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그때당시 제 보험료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용이기에 절대로 얕볼수 없는 금액입니다.
직관적으로도 아시겠지만, 좀더 세밀하게 왜 비교견적을 확인해야 하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자동차보험 가입전 가격 비교를 꼭 해야 하는 이유
우리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웃돈을 주면서까지 이용한다면, 그것은 그 제품이나 서비스가 뭔가 더 특별한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자동차 보험을 다른곳에서보다 더 비싸게 가입한다면, 그만큼에 더 유형, 무형의 혜택이 있다면 좋겠지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보험의 조건만 동일하게 한다면, 보장내용(서비스 받는것)이 같고 가격만 달라집니다.
보험사별 가격만 다를 뿐. 보장 내용은 같다
이렇게 보장 내용이 같고, 금액이 다른경우가 있죠. 대표적인 예가 실비보험이 아닐까 합니다. 실비보험(실손보험)은 정부가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이 있고, 그것을 보험사마다 동일하게 적용하는데 가격만 달라지게 되죠. 자동차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표준약관을 사용하고 있기때문에 업체마다 별 다를게 없습니다.
대인배상I, 대인배상II, 대물배상, 자기신체손해(자동차상해), 무보험차상해, 자기차량손해, 긴급출동서비스, 물적사고 할증금액, 운전자 범위... 등의 선택조건들을 변경할 수 있죠. 하지만 변경된 조건 외에 특별히 어떤 자동차 보험 회사의 상품엔 뭐가 더 있지 않습니다. 자동차보험을 구성하는 서비스 품목은 금액의 한도차이만 있을 뿐이지 어떤 업체든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가성비 있는 제품들을 좋아합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을 구매했을 때, 잘 구매했다는 생각이 들죠. 만약 성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제품가격이 타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높으면 구매를 안하게 됩니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 관한 것에 대해선 가성비를 논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능(보장) 이 같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격만 따지면 됩니다. 가격을 따지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 바로 사이트를 통해 여러개 업체의 보장비용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손해보험협회에서 제공하는 것도 있고 사설로 제공하는 것도 있어요. 어찌되었던 사이트에서 한번의 입력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다는 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을 줄이면서 저렴한 보험을 찾는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제공받는 서비스도 같다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는 (의무가입이기도 하지만) 사고 났을 때 피해에 대한 보상 처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특정 사건이 발생했을때, 그 부분의 처리를 도와주는 거죠. 어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서 가격이 있어도 나는 이 브랜드 보험사가 좋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특정 보험사가 나에게 훨씬 더 유리하게 해줄 수 없습니다.
저의 경우 상대과실로 사고 났던 적도 있고, 제 과실로 사고났던 적도 있는데요. 판단이 애매할 때는 양쪽 보험사 직원이 와서 서로 과실을 따져서 이야기를 합니다. 보험사 직원은 변호인이 아닙니다. 사건의 과실을 따지고 상대방 보험사 직원과 납득할만한 지점을 도출해 내는 행위를 할 뿐이죠. (이럴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이유가, 어떤 사고에서는 A 보험사가 피해자고, B보험사가 가해자 인데, 다른 사고에는 B보험사가 피해자이고, A 보험사가 가해자일 수도 있잖아요.)
한번은 제가 무조건 억울한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자동차사고가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제 과실이 80% 이상이더군요. 저의 억울함을 보험 담당자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별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그 사건은 상대방이 대인처리를 안하는 대신에 100% 제 과실로 처리했어요.
피해자일때, 가해자일때, 혹은 반반일때의 경험을 몇번 해보니 특정 보험사에 대한 선호도가 사라졌습니다. 그러고 나니 브랜드가 눈에 안보이게 되고, 가격중심으로 판단하게 되더군요. 위 내용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한 내용입니다. 만약 제가 알고 있는 것이 틀리거나 다른 경우가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자동차 보험 회사는 충성고객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가?
인터넷을 가입할 때, 한곳을 계속 이용하면 바보라고 하더라고요. 번거롭더라도 1~2년 지나고 혜약하고 다른 인터넷으로 갈아타는게 결과적으로 이득이라고 말이죠.
부모님 집에 가니 한 인터넷 회사껄 꾸준히 쓰더군요. 약정기간 만료된지 한참 지났는데 계속 그가격 그대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해지한다고 하니 그제서야 뭔가 혜택을 준다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회사들은 말없이 조용히 쓰는 충성고객보다 우는 고객, 이탈할것 같은 고객, 신규 고객 에게 뭔가를 더 주려고 합니다.
보험회사는 어떨까요 과연 충성고객을 더 우선한다고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표준약관이 정해져있기에 별다른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하지만, 과연 긴급출동서비스 한번을 더 주기라도 할까요(설사 준다고 하더라도 긴급출동서비스 1년에 얼마나 사용하나요..) 저는 없다고 봅니다. 자동차보험은 1년에 한번씩 갱신하게 됩니다. 저는 비교견적사이트를 1년에 한번은 꼭 확인해보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 가격 ?!
자동차보험이 본질적으로 다른것은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와 가격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곧죽어도 이브랜드가 무조건 좋아 라고 한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 이미지가 나의 감정에 심하게 영향을 미친다면 굳이 진실을 직시하기 보다 내가 좋아하는 그 이미지를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질을 떠나 제품이나 서비스가 내가 믿는 만큼 나에게 작용하는 것도 있더라고요. 피그말리온 효과죠. 내가 믿는 만큼 나에게 작용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어떤 분은 내가 가진 모든 보험은 특정 보험사것만을 사용한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것도 내가 만족한다면 그 선택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아니라면 "가격"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견적을 확인할 때 주의할 점
사이트에서 최저가를 고른다고 바로 가입하지 마세요. 실제 나에게 맞는 특약을 적용했을 경우 더 저렴한 보험사가 존재할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최저가중 2~3개를 비교해서 골라보세요.
위 블로그 글은 제가 올해 초 가입할때 자동차 보험 가격비교를 해본 것입니다. 제가 이용하던 다모아 보험 비교사이트에서 해봤는데요. 비교견적사이트에서 나오는 최저가와 실제 최저가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위 계약을 진행할 때는, 특약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가입 당시에 아내가 임신중이었는데요. 태아 특약이 무려 17% 까지 할인이 되더군요. 거기다가 T맵 할인, 블랙박스특약...등까지 하면 약 43만원 정도 할인이 되었네요. . 사고로 인해 보험료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위 특약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결과적으로 보험료가 많이 안올랐어요.
여기서 할인이 끝난것이 아닙니다. 주행거리 특약이 존재해요. 저는 기대도 안했는데, 주행거리 특약으로 인한 혜택을 받았는데요. 주행거리 특약에 대해 조사해보니 만약 나의 자동차 운행거리가 운전자 평균이라면 단 몇프로라도 주행거리 특약 대상이 될 수가 있더군요.
마무리하며
아무리 좋다고 떠들어도 안하시는 분들은 안하시더라고요. 이 글은 그분들에게 장황하게 말로하던 것을 장황하게 글로 옮겨본 겁니다. 글에 설득력이 어느정도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설득력이 없어서 그분들이 비교견적 사이트 이용 안하신것일수도...자
만약 아직도 비교 견적을 확인하지 않고 계시다면, 밑져야 본전인데 함 해보셔요.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가게에 들어가서 이거 얼마냐고 물어볼 수 있잖아요. 자동차 보험 가입은 한달 전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이트 이용도 한달 전부터 가능합니다. 물론 이용하던 보험사에서 갱신을 한다고 해도 한달전에 할 수 있어요. 차일피일 미루다가 목전에 왔을때 부랴부랴 하지 마시고 잠시 여유를 두고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여러분에 득이 되실 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