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분양 in 옥천 천일농장 2018.01
2017년 12월에 한해를 돌아보다가 문득 장인, 장모님께 죄송한 생각이 들었다. 귀농하셨을 초반에는 그래도 많이 도와드린것 같은데 작년 한해는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오지도 못했고 많은 도움도 드리지 못했던것 같다. 이전에는 천일농장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는데 뜨문 뜨문 오는 바람에 상황 파악이 잘 안된다.
오랜만에 도착한 장인어른댁. 밤에 도착해서 뒤척거리는데 진돌이 네 집 쪽에서 불빛이 보인다. 왜그런가 하고 장인어른께 여쭈어보니 진돌이 옆에 꽃분이라는 진돗개 암컷을 들였는데 임신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하얀 인절미 같은 귀여운 강아지가 태어났다는 것이다 ㅎㅎ 예전에는 내가 좋아서 진돗개 분양 글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이번에는 장인어른께서 나에게 직접 블로그를 통해 진돗개 분양하는 것을 부탁하셨다. 블로그를 통해 오신 분들께서 강아지를 잘 키우고 있다고 가끔 연락도 오시는데 너무 잘 키워주시는 것 같아 이왕이면 블로그를 통해 분양하길 원하신다는 것이다. 들린다.. 점수따는 소리가.. ㅎㅎ... 분양이 다 되면 좋겠지만 안되더라도 정말 진돗개를 사랑으로 키울수 있는 분이 분양 받으셨으면 좋겠다.
불빛이 세어나오는 집쪽으로 다가가니 진돗개 강아지의 엄마, 꽃분이가 나와서 살랑거린다.
멀리서 줌인해서 진돌이와 꽃분이의 사진을 찍었다. 흔날리는 눈발속에 귀여운 두녀석.
아빠 진돌이
지금 분양하는 강아지 나이 일때부터 진돌이를 봐왔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개를 좋아하진 않았다. 어렸을때 개와 추격전을 한 이후로 작은 개도 좀 무서워 했다. 처음 장인어른께서 진돗개를 키운다고 하실때 피할라고 했는데.. 진돗개는 어렸을때 친해지지 않으면 사나울수 있다고 해서 나중에 물리기 싫어서 일부러 진돌이랑 친해지려고 했다. 그때 노력한 덕분인지 진돌이는 가끔 만나는 나도 기억한다. 정확히 말하면 내 차 소리도 기억한다. 차를 끌고 가면 아랫 집 개들은 막 짖는데 우리집 개들, 특히 진돌이는 꼬리를 흔든다. 하.. 아래서 진돗개 진돗개 하나봐..
엄마 꽃분이
진돌이 옆에는 꽃분이라는 진돗개가 있다. 진순이의 부재로 진돌이가 축 쳐져 있는것 같아 사연있는 꽃분이를 데리고 왔다고 하셨다. 이번에 첫 임신이 아니라 세번째 임신이라고 한다. 나이도 진순이랑 비슷하고 세번째라는 것도 진순이랑 비슷하고.. 진순이가 생각나서 정을 안줄라고 했는데 진돌이가 나와 노는것을 보고 나에게 살갑게 군다. 그래 너가 무슨 죄니 조금 뒹굴거리며 놀다보니 금방 마음이 뺏긴다.
꽃분이가 낳은 진돗개는 총 6마리. 암컷 2마리 수컷 4마리이다. 이미 분양이 진돗개 수컷 한마리가 분양되어 현재 암컷 이번에 진행하는 진돗개 분양은 총 5마리이다. 원래 6마리였는데 한분이 이미 분양해 가셨다. 암컷 2마리 수컷 3마리가 남았다. 분양해가신 분이 원래는 진돗개 암컷을 분양받으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새끼 칠것도 아니라서 덩치가 더 늠름해질 수컷을 가지고 가셨다고 한다. 분양받으실때 암컷을 분양받을지 수컷을 분양받을지는 잘 선택해보시길 바란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고 하는데.. 솔직히 나에겐 그리 어려운 질문이아니다. 물어본다면 1의 망설임도 없이 엄마라고 할것이다. 여태까지 진돗개가 아이를 가지면 강아지들이 항상 엄마 품에서 놀지 아빠 품에서 놀지 않는다. 뭐 젖먹으려고 하는것이겠지만서도 왠지 내가 봤을땐... 애내들도 엄마가 좋은가 보다 ㅋ
약간 멍한 눈빛에 심장이 녹는다.
진돗개 강아지가 엄마 젖 먹고 있는 모습.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조금 더 자라니 인절미들이 엄마 밥을 노린다. 진짜 코를 밥그릇에 박고 먹는다. ㅎㅎ 귀여워~~!!
이번에 분양하는 진돗개 강아지와 놀아보자
손을 코에 대니 냄새를 맡는다.
내손위에 진돗개 강아지의 손(앞발)도 올려 본다. 아구 귀여워!
아기 진돗개 한마리가 나랑 놀고 있을때 저 멀리서 진돗개 두마리가 우리의 노는 모습을 처다 본다.
엄마도 처다본다.
손을 핥는 것을 좋아한다. 손에서 모유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모유를 주는 엄마의 심정을 조금은 알것 같다....
살짝 깨물어도 본다. 아프진 않지만 너무 습관 들까바 아픈척을 한다.
멀리있는 진돗개 강아지 두마리에게 손짓을 하니까 열심히 뛰어 온다.
흔들리는 꼬리의 속도가 아직 어리다는 것을 반증한다. 시간이 지나면 더 빨리 움직인다 ㅎㅎ 마치.. 아래 영상과 같이 말이다.
가까이 와서 멀뚱멀뚱 보다가
달려든다 ㅎㅎ
아 이놈의 인기... 인간 세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인기를 진돗개 강아지 사이에서 누려보며 대리만족한다. 근데.. 이 진돗개들.... 잘생겼나.. 늘 생각하지만 참 부럽다..
건강히 잘 키우실수 있는 분이 분양해 가셨으면 좋겠다. 진돗개의 분양가격은 이전과 동일하게 10만원이다. 분양 요청은 비밀댓글로 전화번호를 남겨주시면 된다. 바로 확인하고 연락드릴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예전에 분양할때 일반 댓글로 전화번호를 남기신 경우가 있는데 이럴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수 있으니 꼭 아래와 같이 secret에 체크를 해주시기 바란다.
ps. 이번에 찍은 진돗개 영상.. 아래 영상 외에 더 있는데 정리되는 대로 더 올릴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