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행을 가면서 처제가 꼭 추천한 음식점이 있으니 바로 권가제면소 였습니다. 권가제면소의 본점은 청주에 있고, 처제는 본점에만 갔었습니다. 저희도 가려했으나 본점은 오후 3시 정도면 끝난다고 하여 청주 권가제면소 복대점을 가기로 했습니다. 만족스러웠던 부분도 있고 아쉬웠던 부분도 있습니다.
청주 권가제면소 복대점 주차장
청주 권가제면소 복대점 뒤에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제주조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이미 차가 꽉 차있더라고요. 이 뒤쪽에 가경천을 따라 작게 길이 쭉 나있는데, 그 길 따라 차량들이 주차되어있길래 거기에 주차했습니다.
주차장이 꽉 차있길레 역시 처제가 추천한 맛집 답 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오래 기다려야 하나 걱정했지만 실제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제가 갔던 시간이 식사시간이 아니었고, 따라서 권가제면소 복대점에 사람이 많지 않았음에도 주차장이 꽉 차 있는 것을 보면 식사시간에는 다소 번잡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주 권가제면소 메뉴
입구에 메뉴가 대략적으로 나와있습니다. 혹시 줄이 길어진다면 밖에 있는 메뉴를 이용해 내가 뭘 먹을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들어갈 때는 인지하지 못했는데, 찍힌 사진을 보니 권가제면소 입구 쪽 메뉴는 같은면을 보여주고 있네요. 안에 들어가면 메뉴판 뒷면도 볼 수 있습니다 ^^
메뉴 뒷편에 본점 포함 6호점까지 있네요. 이렇게 지점까지 다 표기되어있는 것을 보니 지점들을 본사가 잘 관리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뉴판에 원산지 표기, 영업시간도 표기되어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권가제면소 복대점의 영업시간은 11시부터 15시까지, 17시부터 20시 30분까지입니다.(마지막 주문은 20시까지)
뭘 먹을까 하다가 결국 처제의 추천대로 수제등심돈가츠세트와 냉우동을 시켰습니다. 돈가츠에 계란밥이 포함되어있지만 처제가 하도 강조해서 2500원 주고 따로 추가했어요. 그리고 아내가 새우가 먹고 싶다고 해서 새우도 시켰습니다. 둘이 먹기엔 좀 많이 시켰습니다.
청주 권가제면소 복대점 어땟냐면요
지난달에 먹었던 것을 적는 거라 기억이 희미해지네요(바로 쓴다는 것을 참..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냉소바를 좋아하지만 추천대로 냉우동을 먹었는데 요거 쫄깃하니 맛있더군요.
좋았던 기억보다 안 좋은 기억이 더 오래 남죠. 진짜 다 만족했거든요. 그런데 딱하나 만족 못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간장계란밥이었습니다. 2500원으로 주고 주문한 간장계란밥은 세트에 들어있는 간장계란밥보다 양이 더 많았어요. 거기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간장의 양이었습니다.
뭔가 맹맹한 느낌인데, 전체적으로 간장 베이스여서 짜서 그런가 싶었어요. 저희에게 제공된 간장을 다 붰는데도 좀 심심하더라고요. 나중에 집에 와서 처제한테 물어보니 청주 권가제면소 본점에서는 간장 정말 많이 주는데(항상 많아서 좀 남긴다고 하더라고요) 여긴 좀 적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튀김의 바삭합니다.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간장계란밥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양을 넉넉히 시켰기 때문에 그 아쉬움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아요(하지만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 보면.. 뒤끝이..)
2인이 가면 돈가츠랑 냉우동 이렇게만 시켜서 19,000원이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언제 둘이 올지 모르고(아기 때문에) 그냥 다 먹어보자는 심정으로 플랙스 했으니 저렇게 주문을 한 거지 둘이서 먹으면 저정도 금액은 안나옵니다.
소바간장과 계란밥간장을 하나씩 사왔습니다. 솔직히 계란밥간장은 사기 싫었는데 처제가 좋아해서 그냥 선물한다고 생각하고 사왔어요. 소바도 사올까 했는데, 요게 냉장보관이라고 하더라고요. 1박을 하고 집에갈 생각이어서 그냥 소바는 집근처에서 사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만든 소바와 간장계란밥 맛
집에서 간장계란밥을 먹어보고 드는 생각이 아 그때 청주 권가제면소 복대점에서 먹을때 간장 더 달라고 할껄 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처제가 극찬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만들기도 편하고(계란 반숙에 간장만 넣으면 끝!) 맛도 좋았어요.
시중에 있는 메밀소바 간장도 사봤는데요. 마트에서 파는건 좀 많이 밍밍한것 같고, 그렇다고 오리지널하게 먹어보자고 일본산 간장을 사기엔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국내산(맞겠죠?) 인데 이런 맛이라면 계속 두고두고 사먹고 싶네요. 만약 권가제면소에 들린다면 하나 쯤 쟁겨두시길 권해드려요(상온보관입니다. ㅎ)
밥에 비해 소바는 준비할게 많죠. 쪽파도 썰고 무도 갈아 넣고 계란도 삶아서 넣고, 사진엔 없지만 김가루 꼭 넣으세요!(맛이 크~) 마트에서 상온 보관 가능한 메밀소바로 만들었는데 맛있었어요. 누가 집에 놀러 와서 요리를 해야 할 때면 요 두 개 요리에 돈가스 정육점에 사서 튀겨서 제공하면 딱 좋을 느낌입니다. 자주 가면 모를까 저처럼 여행처럼 청주 권가제면소 복대점에 들리신다면 꼭 간장들 사 오세요 ㅎ
청주 권가제면소 복대점 위치
다음에는 본점 한번 가보고 싶네요. 아마 제 생각에는 간장 양 차이 정도만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복대점이 친절하기도 하고 먹기 쾌적해서 (기다림은 싫어 ㅠ) 무리해서 가볼 생각은 없지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