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만든 요리

샌드위치 만들기 - 주위사람에게 극찬 받았던 맛, 레시피 공개

by 아기손 2019. 4. 6.

 

학원 아이들을 위해, 주변 요가 선생님들을 위해, 아내와 함께 여러 번 샌드위치를 만들어 봤습니다. 저는 "간"을 잘 못 맞추지만 아내가 간을 잘 맞추기 때문에 만들 때마다 호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몇몇 분들은 레시피를 물어보시기도 했어요. 딱히 특별한 게 없어서 쉬이 말씀드렸죠 ㅎㅎ;;) 특히 아이들은 솔직한데, 아이들이 좋아했다는 것은 그래도 맛있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ㅎㅎ

 

적당량을 만들 때는 샌드위치 속을 재료별로 따로 만들어서 나중에 합쳤는데, 100명에게 나눠줄 분량을 만들다 보니 그러한 방식이 적합하지 않더라구요. 샌드위치 속을 한 번에 버무려서 만들고 나중에 식빵에다가 소스만 뿌리고 속을 넣는 것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었어요. 

 

오늘 공개하는 샌드위치 만들기 방법은 대량으로 만들 때 더욱 권해드리는 레시피입니다. ^^ 참고하셔요~



샌드위치 만들기, 아는 것은 다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샌드위치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요런 샌드위치 (식빵 한조각이 샌드위치 1개) 100개 만드는 레시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샌드위치 만들때 먼저 속재료를 만들어 봅니다. 속재료를 다 잘게 썰어서 섞어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계란 후라이 따로 하고 야채 따로 올리는 식으로 했는데 그게 조금 할 때는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대량으로 할 때는 불편합니다. 그냥 다 섞어서 만드는 게 최고입니다. 

샌드위치 속 만들기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샌드위치 속 만들기 - 계란, 참치, 파프리카, 마요네즈, 양파, 옥수수콘

 

샌드위치 100개를 만드는데 들어간 재료는,

 

계란 한 판

업소용 참치 1.88kg,

파프리카 6개(빨강2개, 주황2개, 노랑2개)

마요네즈 1kg

양파 4~5개(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네요.)

1000원짜리 스위트 콘(캔) 3개

 

입니다.

 

 

삶은 계란

 

먼저 계란을 삶습니다. 계란 삶는 방법은 이전 포스팅을 통해 표시해 두었으니 삶는 시간별 노른자의 익힘 정도를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계란 삶는 법과 시간에 따른 달걀의 변화를 알아보니

계란 삶는 법과 시간에 따른 달걀의 변화를 알아보니 계란 후라이나 계란 찜같은 경우는 굉장히 쉽다고 생각하는 반면 계란 삶는 법에 대해선 괜히 어렵게 느껴왔다. 아마도 삶는 시간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

babyhand.tistory.com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계란은 완숙으로 합니다.

 

완숙 계란을 잘라봅니다.

 

삶아진 계란은 조각내어 자릅니다. 너무 잘게 자를 필요는 없어요.

 

 

삶은 거 한두 개 꺼내먹었습니다. 실제 들어간 계란은 28개 정도가 되겠네요 ㅎ

 

 

기름을 머금은 참치

 

참치는 손으로 꼭 짭니다. 지금 사진상 잘 보이실지는 모르겠는데, 원래는 구멍이 뚫린 용기에 넣고 눌러서 짜려고 하는데 기름이 잘 안 빠지더라고요. 비닐장갑을 끼고 하나하나 힘을 주어 기름을 제거해줍니다.

 

기름 뺀 참치

 

참치 기름을 짜다 보니 어릴 때 감명 깊게 보았던 미스터 초밥왕 만화가 생각났습니다. 거기에 초밥을 한번 쥐어 만든다는 "일수법" 이 나오는데 그 생각하면서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파프리가 6개

 

파프리카도 썰어야겠지요. 나중에 버무릴 때 계란은 뭉개지지만 파프리카는 뭉개지지 않기 때문에 잘게 썰려고 노력했습니다.

 

 

잘게 썰어놓고 마나님한테 "나 잘했져?"하는 느낌으로 꼬리를 살랑대니 잘했다고 우쭈쭈 해주네요. 

 

파프리카의 색깔은 다양하게 했습니다. 빨간색 2개, 노란색 2개, 주황색 2개.

잘라놓고 보니 색깔이 알록달록한 것이 예쁩니다. 다만, 나중에 전체적으로 버무리면 이러한 알록달록함은 상당히 사라지니 굳이 색깔을 다양하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기름을 최대한 제거한 참치와 계란 파프리카를 섞어 봅니다.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꽤 많더라고요.

 

저희 집에선 나름 제일 큰 냄비에 담았는데 한 개에 다 안 담아지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에서 함정안 아직 샌드위치 속재료가 다 안 들어갔다는 것. 다 만들려면 생각보다 통이 커야겠더라고요. 다행히 장모님이 주셨던 큰 김치통이 남아있어서 그것에다가 다시 옮겨 담았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이 저와 같은 양의 샌드위치 만들기에 도전하신다면 큰 통을 꼭 준비해주셔요~ ㅎㅎ

 

양파

 

양파는 어디서 본 것은 있어가지고 먼저 잘라서 물에 담가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아린 맛이 좀 사라진다고 했던 것 같아요. 아님 말구요.

 

 

잘게 썬 양파

 

양파를 잘게 써는 데 괜히 눈물이 나더라고요. 만들기 과정이 슬프지 않은데.. 왜 난 눈물이 ...

ㄱ ㅏ끔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ㄴ ㅐ 가 별루ㄷ ㅏ......

 

 

자 이제 샌드위치 속재료를 다 때려 넣고 쉐킷 쉐킷 해줍니다. 마요네즈 넣는 사진이 없네요. 재료를 섞으면서 마요네즈를 넣어줍니다. 옆에서 열심히 비비는 마누라를 보면서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마요네즈도 넣어 줍니다. ㅎㅎ; 자 이제 샌드위치 속 재료의 간을 맞춰야겠죠?





샌드위치 속 만들기 - 간 맞추기

어머님들이 음식 만드는 레시피를 가르쳐 주실 때, 이거 얼마 넣어요 라고 물어보면 "적당히"라고 말씀을 하시죠. 네 맞습니다. 간은 적당히 넣습니다. 만들기의 모든 비결을 말해준다고 "적당히"라고 만 말씀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그런데 참 ...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계량을 하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을 보면서 넣은 거라 (그것도 와이프님께서)서요. 죄송합니다ㅠ

 

간을 맞추는 재료는 후추, 설탕, 소금입니다.

 

후추

 

이미 각종 칼질로 멘탈이 많이 힘들어져있는 저에게 와이프가 넣으라고 넣으면 넣습니다. 갑자기 많이 넣으면 혼나니까 적당히 눈치를 보며 넣어 봅니다.

 

소금

 

이건 소금입니다. 예전 저희 어머니께서 소실쩍에 샌드위치 만들 때 소금을 설탕인 줄 알고 넣었다가 망했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노사연 바램 - 엄마가 만든 바램 악보와 가사

엄마가 손수 만드신 노사연 바램 악보 우리 엄마는 피아노를 좋아하신다. 처녀 적에 피아노가 너무 좋아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 피아노를 치고 출근하실 정도였으니까. 오랜만에 집에가서 갔는데 피아노 위에 이 악..

babyhand.tistory.com

예전에 올렸던 글을 보면서 어머니가 그리셨던 노사연 악보를 보며 감상에 잠시 젖어 봅니다.

 

설탕

 

설탕도 넣어줍니다. 소금이던 설탕이던 딱 사진에 보이는 만큼만 넣은 것은 아닙니다. 넣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한 컷씩 찍은 거고요. 실제로는 더 많은 양이 들어갔어요. 개인적으로 한 번에 넣기보다는 한주먹씩 넣으면서 간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만드는 샌드위치의 양이 적다면 이것보다 적게 만드셔도 좋구요!

 

샌드위치의 속이 다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놓고 좀 쉽니다. 숙성시키려고 쉬는 것은 아니고요. 좀 힘들어서요 ㅠ





샌드위치 만들기 마무으리! 빵과의 합체와 포장

여기까지 만들었다면 이제 샌드위치 레시피가 거의 다 끝난 거나 다름없습니다. 이제 식빵 사이에 속을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고 호일에 포장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식빵

 

많은 양의 식빵을 빵집에서 사기엔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식빵(시중에 유통되는거 말고요. 현장에서 만든거요)가 맛도 있고 가성비도 좋은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100개를 만들 생각은 아니어서 샌드위치 속이 많이 남긴 했어요. 그래서 빵집에서도 샀는데 빵집빵도 맛있습니다. 다만, 빵집에서 만든 게 아닌 그냥 시중에 유통되는 식빵은 좀 그렇더라구요. 속을 맛있게 만들었는데 빵 때문에 맛이 좀 떨어지면 그럴 수도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그냥 식빵에다 바로 속을 넣어서 만들었어요. 빵 하나 위에 샌드위치 속을 적당히 넣어 주고

 

 

그 위에 빵으로 덮은 다음

 

 

칼로 샌드위치의 절반을 잘라 줍니다. 작전의 실패는 용서해도 배식의 실패는 용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어느 한 조각이 크지 않게 정확히 절반을 자르기 위해 눈에 불을 켜봅니다.

 

 

절반을 잘라놓고  한번 맛을 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좀 많이 심심하더라구요.  뭐가 빠졌지 서로 궁리하다가 넣은 것이 바로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입니다.





케첩과 머스타드를 꼭 넣어주세요~

식빵 한쪽 면에 케첩을 뿌립니다. 저희는 이렇게 뿌렸어요. 

 

캐첩

 

매번 이렇게 뿌린 건 아니고요. 추후에 뿌릴 때는 가운데 부분보다는 빵 끝부분에 케첩이 골고루 묻을 수 있게 신경 썼습니다.

 

 

 

그 위에 샌드위치 속을 골고루 넣어 줍니다.

 

머스타드

 

식빵 한 조각에는 머스타드를 뿌려 줍니다. 그리고 이 식빵으로 덮어줍니다.

 

그리고 나서 반을 잘 잘라주면

 

 

짜잔 샌드위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식빵과 속이 닿는 부분에 머스타드와 케첩이 보이시나요? ㅎㅎ 

샌드위치 만들기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포장을 해야 할 차례입니다.





샌드위치, 호일로 포장하기

샌드위치를 다 만들고 호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샌드위치 만드는 사람 한 명 옆에서 포장하는 사람 한명 이렇게 분업화해서 했습니다. ㅎ 제가 샌드위치를 만들 때는 속을 너무 많이 넣는 경향이 있어 샌드위치는 아내가 했고 저는 포장을 담당했습니다.

 

 

조각난 샌드위치를 호일 위에 올려놓고

 

 

 

잘 말아줍니다. ㅎㅎ 긴면(사진상 좌우 부분)을 먼저 접어주고 길게 나와있는 부분(사진상 위 아래 부분)을 돌돌 말아줍니다. 틈이 있어 고정이 안되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 짱짱하게 포장해 줍니다.

 

에쁘다.

일단 빵 개수가 되는 대로 먼저 포장했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아름다워 보입니다.ㅎㅎ

내용물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포장입니다. 샌드위치 포장은 이렇게 끝냈지만, 누군가에게 건넬 때는 음료수와 과자 사탕 같은 것을 넣어서 지퍼백에 담아 드렸습니다. 좋아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

 

남은 속 재료

다 포장하고 나니 조금 남았네요. 남은 것은 이렇게  따로 옮겨 담았어요. 남은 샌드위치 속을 활용해서 만들어 보니 약 100여 개 정도 만들었더라고요. 오래 내버려두면 상하니까 주변 사람들이랑 나눠서 빨리빨리 없앴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어떤 친구는 파프리카를 잘 안 먹는데 이건 맛있다고 했어요. 아무래도 야채를 잘게 썰어두니 아이들도 맛있게 먹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편하려고 이렇게 만든 것인데 의외로 아이들한테 야채를 먹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아침을 바쁘게 보내셔서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면 이 레시피로 미리 주말에 만들어 놓고 아침마다 하나씩 꺼내먹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입에 잘 맞으신다면 말이죠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