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에게 아토피가 생긴다는 생각은 1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토피는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하던데 저와 와이프는 아토피가 없었거든요. 태어났을 때부터 워낙 건강체질에 피부도 좋았어요. 아기의 아토피 초기증상이 생겼을 때 그 신호를 잘 알아차리고 대처했어야 했는데… 좀 후회가 됩니다. 이글이 아기 피부건강을 지키고, 아토피 초기증상을 잘 대응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우리 아기의 아토피 원인과 의사 선생님이 알려주신 아토피 치료방법에 대해 공유하도록 할게요.
아기 아토피 초기 증상? 의사 선생님의 조언
뭘 모르는지 모르는 저희가 운 좋게 만난 소아과 의사 선생님은 묻지 않아도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해주시던 분입니다. 그 선생님께서 저희 아기의 젖꼭지를 보시고 이런 아기의 경우 통계상 아토피가 생길 수 있다. 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시더군요. 이야기를 들을 때는 감사했지만, 걱정을 크게 안 했어요. 아토피가 안 생길 것이라고 굳게 믿었거든요. 의사 선생님 입장에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피곤함을 무릅쓰고 해 주셨는데, 그때부터 잘 관리했어야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쉽습니다. 몇 달 지나고 아토피가 생겼습니다.
아토피 초기증상은 건조함입니다. 아기의 피부 장벽이 약화되어 건조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간지럽고, 긁게 됩니다. 저희 아기는 특히 밤잠 잘 때 긁더군요. 가려움증이 정말 심하다고 느낄 때가… 거의 밤에 한 시간을 긁더라고요. 분명히 졸려하고, 자는 거 같은데 긁으면서 잠에서 깹니다. 아기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괴롭더군요. 돌이켜보면 아토피 초기증상이 발현된 원인은 저에게 있습니다.
우리 아기 아토피 원인 - 피부를 건조하게 내버려두었다
아토피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저희 아기의 아토피 초기증상 가려움이 심해진 이유는 주 양육자인 저의 무지에서 비롯되었다고 (거의) 확신합니다. 제가 아기 피부를 건조하게 방치했던 것 같아요.
아기가 목욕을 좋아했어요. 장시간 내버려두면 안 좋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으나 물장구치는 모습이 보기 좋아 멍하니 보고 있었죠. 문제는 물놀이하고 나면 로션을 잘 발라줬어야 하는데 제가 그걸 건너뛴 날들이 있었습니다. 한두 번 까먹어도 뭐 별일이야 있겠어하고 넘어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건조함은 간지러움으로 변했을 것이고 아기가 긁으면서 염증이 되고 아기 아토피 초기 증상이 육안으로 드러났을 때는 이미 상황이 늦었던 것 같습니다.
유아 아토피 치료방법 feat. 의사선생님
의사선생님께서 제안하신 방법은 병원에서 처방하는 제로이드 MD 크림, 로션을 ‘처발처발’하여 피부 건조함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MD크림은 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로 화장품이 아니라 의료기기로 구분되고, 실비보험처리가 가능합니다. (제로이드 말고 여러 가지 브랜드가 있어요)
그리고 아토피가 심화되었을 때는 병원에서 처방하고 약국에서 구매한 제일 약한 ‘스테로이드’ 크림을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아토피 상태를 계속 긁어 염증이 되고 흉 지면 더 심해질 수 있는데, 그전에 스테로이드를 적절히 사용하면 오히려 안 사용하는 것보다 더 좋다고 하시더군요. 일주일에 이틀 정도, 정해놓고 하루 2회 사용하길 권했습니다. 참고로 의사 선생님이 말하는 “심해지면” 스테로이드 바르는 것은 어떤 상태에서 그러는 것인지 꼭 물어보세요. 심해지면에 대한 판단이 와이프와 저와 다르더라고요(그것 때문에 좀 티격태격했어요 ㅠ)
외관상 염증이 없는데 간지러움만 있을 경우에는 아토피 가려움증 해소방법으로 먹는 약을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간지러움도 아토피 초기증상이니 심하게 긁으면 스테로이드를 발라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먹는 약이 혹시 독한가 싶어 물어보니 임산부가 먹어도 된다고 안심하라고 하시더군요. 가려움이 시작되었을 때 그때 먹이라고 하셨어요 ㅎ 저희는 요걸 뒤늦게 알아서요. 구매는 했지만 먹여보진 못했고요. 그전에 가려울 때는 MD크림, 로션을 발랐었어요.
스테로이드 안 바르는 날, 혹은 좀 심하지 않은 것 같아서 스테로이드를 최대한 자제하고 싶을 때 저희는 비판텐 연고를 사용했습니다. 비판텐의 회복력은 예전에 저희가 몸소 체험헀었는데요. 요게 아토피 피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사용했어요.
아토피는 계속 관리해야
현재 저희 아기의 아토피는 좋아졌다 안 좋아졌다 하고 있어요. 관리를 잘할 때 이제 되었다 싶었는데, 장모님께서 깜빡하고 엉덩이 씻고 로션을 2번 정도 안 발라주니 엄청 심해지더라고요ㅠ 아마도 계속 치료 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선생님께서 아기가 긁으면 어떻게 하냐고 해서, 로션을 드렸습니다. 스트레스 받지만 아기가 받는 스트레스에 비할까요. 저 같은 경우 죄책감 때문에 더 열심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유아 아토피 초기증상이 의심되신다면 일단 병원에 가서 치료방법을 확인해보길 추천해드려요. 실비 처리하면 금액 부담도 상당 부분 감소되니까요. 모두 힘내십시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