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깨졌을때 바로 치과에 연락하고 2시간 후에 치료를 받았습니다. 저는 제 치아인 줄 알았던 깨진 부위가 가져가서 보니 이전에 치료받았던 레진이라고 하더군요. 이번에도 같은 것으로 치료받았습니다. 깨진 이유와 치료후기, 레진비용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어금니 깨졌을때 치료 방법 | 치아 깨진 이유와 후기
저는 닭뼈의 연골 부분 깨물어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 어머님 친구분이 데리고 간 삼계탕집에서 푹 고은 닭의 뼈 부분도 먹는 거라는 가르침을 받았었는데, 그것이 세월이 흐르며 발전되어 튀긴 통닭, 닭볶음탕에 있는 닭의 부드러운 뼈 부분 정도는 씹어먹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오른쪽 어금니로 먹었는데 뭔가 혀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이 닭뼈가 아니라 내 뼈 같은 느낌이었어요. 뱉고 보니 제 어금니 였습니다.
당황한 마음을 추스르고 근처 치과에 연락했습니다. 통증이 있냐는 물음에 통증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손상된 치아를 어금니라고 말해줬어요. 되도록 밥을 깨진 부위로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 파절 치아 부분을 가져갈까요 하니까 가지고 오라고 해서 약병에 잘 너어 챙겼습니다. 속으로 이걸 이어 붙이면 비용 절감인가 하면서 말이죠. 치통은 없었지만 깨짐 부위가 너무 커서 발치해야 하나 걱정이 들었습니다. 가급적 임플란트 하지말고 최대한 살리자고 마음을 먹고 치과를 갔습니다.
예약시간이 나가오고 깨진 치아를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처음 치아 깨짐 부위를 보시더니 많이 깨졌다고 간호사가 말씀하셨어요. 그 말에 가슴이 얼마나 두근거리든지...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보고 말씀하시던 게 깨진 부위가 저의 원래 어금니가 아니라 예전에 때웠던 레진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언제 때웠는데요?라고 물으니 우리 병원이 아니라는 대답을 하셨어요 ㅎ;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봤습니다. 거의 10년 된거 같아요. 회사에서 호박엿을 먹는데 치아 파절이 일어난 게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갔던 병원이 생각났어요. 회사 분들이 좋다고, 양심적이고, 저렴하다고 소개했던 치과였거든요. 가서 의사 선생님이 레진으로 때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정말 잘 치료했었나 봐요. 까먹고 있었고, 그 이후 얼마나 많은 딱딱한 것들을 씹어 먹어 왔는데 레진이 잘 버텨 주었으니까요. (심지어 어금니 부위에 말이죠)
인터넷에 찾아보니 보통 부위가 작으면 레진, 크면 인레이를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부위도 컸고 그것도 힘이 제일 많이 드는 어금니 부위인데 레진으로 오랜기간 버텼네요.(제가 치료사실을 기억을 하지 못할정도로 오랫동안 말이죠) 일전에 치료해주셨던 그 의사 선생님께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금니 깨졌을때 레진 치료 비용
하지만 저의 관리 부주의로 이렇게 됐어요. 다행히 어금니 깨졌을때 재빠르게 치료하러 와서 저렴하게 때웠던 것 같아요. 이번에 간 병원은 지방의 아파트 단지 부근 병원, 소위 동네병원인데 제가 레진으로 때웠던 걸 봐서 그런지 별말 없이 레진으로 때워줬고요. 치료 중에 범위가 넓다고 하시면서 더 꽉 끼우기 위해 조금 이질감이 드실 수도 있어요라고 하시면서 제가 느끼기에도 뭔가 조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전에 레진으로 때웠던 부분만 떨어져 나갔는지 따로 신경치료는 필요 없었나 봐요. 아프지 않았습니다. 실제 진료 및 치료시간은 20~30분 정도였던 것 같아요. 병원 도착, 대기, 촬영, 치료, 스케일링까지 다해서 50분 정도 걸렸어요. 레진 비용은 의사 선생님이 치료 전에 말씀 주셨는데 범위가 넒어서 15만 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스케일링 비용까지 다해서 (엑스레이 비용도 포함이요) 172,200원 나왔습니다.
어금니 신경치료 기간이 필요가 없어서 그런지 한번만 가고 끝났습니다. 검색해보니 만약 진짜 치아가 부러져서 레진, 크라운, 지르코니아등의 보철로 떼우고자했다면 떼우기전 3-4일 간격으로 2~5회 신경치료 기간이 소요되었을꺼에요. 치과비용도 더 늘어났겠네요.
치료 후에 주의사항을 물어보니 가급적 레진을 붙인 치아로 씹지 말고 반대쪽을 이용하라고 하더라고요. 엿과 같이 들러 붙는 과자는 더더욱더 안되고요. 만약 한두달안에 깨진다면 크라운과 같은 다른 보철물을 이용해야 할것 같다고 말합니다. 저는 제 치아가 망가진줄 알고 혹시 실비 처리가 되나 한참 알아봤는데 3세대 실비인 저는 안되는거 같더라고요. 치아보험 들어야 하나.. 고민이 깊어집니다. 일단 딱딱한 음식 가급적 삼가하고, 어금니 칫솔 이용해서 닦으면서 잘 관리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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