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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ory8

노사연 바램 - 엄마가 만든 바램 악보와 가사 엄마가 손수 만드신 노사연 바램 악보 우리 엄마는 피아노를 좋아하신다. 처녀 적에 피아노가 너무 좋아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 피아노를 치고 출근하실 정도였으니까. 오랜만에 집에가서 갔는데 피아노 위에 이 악보가 있었다. 어느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악보 크기에 뭔가싶어서 해서 주의깊게 봤다. 달력 뒷면에 엄마가 큼직하게 그린것은 바로 노사연 바램 악보 처음에 원곡은 보지 않고 적혀있는 노사연 바램 가사만 봤는데, 노사연의 노래가 아니라 우리어머니의 읊조림 같았다.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다 커서 알았다. 어머님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그 힘든 IMF 를 겪어 나오시면서 우리집도 풍비박산이 났었다. 하지만 어린 나는 그것을 대충 짐작만 했지, 그렇게 힘든줄은 몰랐다. 상상이상의 고통에 얼마나 힘드셨을지.. 2016. 2. 12.
착각은 짧고 오해는 길다 착각은 짧고 오해는 길다. 오늘 저녁 버스에서 있었던 일이다. 퇴근시간의 버스는 항상 만원이다. 비가 오니 다들 우산을 들고 타서 습도가 올라가고 불쾌지수도 따라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짜증난다고 사람이 줄어들진 않는다. 서서 탈것을 염두하고 있었는데, 정말 운 좋게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젖은 우산을 들고 있기 모해서 바닥에 두었다. 약간 기울여 두었는데, 안좋은 교통상황에 몇번의 급정거가 발생했고, 내 우산은 앞자리로 넘어가게 되었다. 난 창가 쪽의자에 앉아있었고, 사람들이 빡빡했기 때문에, 난 내 우산을 집어 올수 없었다. 행여나 누가 집어가진 않겠지 하면서 그냥 앞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한참 후 내 앞쪽에 있던 할아버지가, 일어나셔서 버스에서 내리려고 하시는데, 우산을 묘하게 숨기시는것 같.. 2015. 11. 26.
하기 싫다. 계획의 쳇바퀴를 만들어 놓고, 그곳을 디딘 순간 어지러워지는 나자신을 발견했다. 활자를 보면 어지럽다. 내가 좋아하는 책냄새도 역겹다. 핸드폰을 봐도 어지럽다. 그렇다. 하기 싫다. 지난 5년 힘들었던것은 인정. 남들이 봐도 인정하리라는 것은 인정. 하지만 지금부터의 행보는 결과로 인정받을수 밖에 없다. 알면서도 쉽지 않다. 가만히 앉아서 미드나 때리는 전파의 노예가 되기도 쉽지 않다. 머리가 아프다. 하기 싫다. 5년동안 키워온 어둠이 나를 집어삼키고 있다. 과거의 일에 종지부를 찍은지 일주일. 마침표를 세겨놓았다고 주위에 선포했지만, 난 아직 과거라고 명명한 시간이 만들어놓은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물의 파편, 쓰레기 같고 폭력적인 잠재되어있는 어두운 내면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쓰는 것은, .. 2015. 11. 10.
사랑이 담긴 그녀의 크리스마스 선물 사랑이 담긴 그녀의 달달한 선물 그녀를 만난지 71일째.... 그녀가 정성껏 선물을 준비했다. 시작된 한파에도 불구하고 몸이 따뜻해지고, 사람들의 쓴소리도 달달하게 들리고, 동그랗게 놓여진 책상의 곡선도 왠지 범상치 않게 느껴진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나는 변했다.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았는데 내 마음이 변했다. 행복은 정말로 자신안에 있나보다. 2013.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