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마라도를 가고 싶다고 합니다. 제주도 섬 여행을 가는데 또 거기서 마라도라는 섬으로 들어가는 게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아기도 함께하는 여행이라 여러 변수들을 고려하면 굳이 들어가야 하나 싶었는데요. 25개월 아기와 함께 마라도 가는 여객선을 통해 갔다 왔는데 저희는 만족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예약을 했고, 실제 요금이 얼마였는지, 그리고 마라도 가는 여객선 타는 곳과 시간표에 대해 소상히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마라도 가는 여객선 타는 곳과 도착시간 주차장
제주도에서 마라도로 출항하는 여객선은 운진항과 산이수동(송악산 쪽) 2곳 있습니다. 그리고 마라도에 도착하는 선착장은 각각 마라도 왼편과 오른편으로 나눠지게 되는데요. 저는 산이수동에서 출발하는 마라도 가는여객선(상호명입니다.)을 이용했고요, 원래는 마라도 오른편에 있는 살레덕 선착장으로 도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마라도 갔을 때는 그곳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왼편에 위치한 자리덕 선착장에 내렸습니다.
참고로 마라도가는 여객선 타는 곳에 30분 전에 도착을 하셔야 한다고 하는데요. 생각보다 좀 여유 있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공항 근처에 있는 그라벨 호텔에서 출발했는데요. 송악산 근처 즈음에서 희한한 골목길로 안내하더라고요. 덕분에 좀 헤매었습니다. 주변에 정차해있는 차를 보니 저와 같은 내비를 사용했나 봐요(전 티맵 썼습니다.) 그리고 가면 바로 표를 받는 게 아니라 "승선신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얼마 걸리는 건 아닌데요. 이런 시간도 필요하다는 점은 인지하시고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마라도가는 여객선에 막상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안보이더라고요. 눈에 보이는 아스팔트가 깔려있는 주차장은 엄청 꽉 찼고 갓길에도 주차되어있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업체 측에 연락해서 주차장 문의를 했고 아직 비포장 상태인 인근 주차장을 안내받았는데 여유로웠습니다. 아직 카카오 맵에는 등록은 안 했고 네이버 지도에서는 검색이 되네요. 네이버 지도 앱이 있으시면 유용하시겠네요. 관련 링크 아래에 공유하겠습니다.
내가 이용한 마라도 가는 여객선 주차장 네이버 지도 링크
마라도가는여객선 시간표 및 체류시간
송악산에서 출발하는 최남단 마라도가는 여객선 시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송악 출발과 마라도 출발을 유심히 봐주세요.
제일 빠른 배의 경우 송악에서 9시 20분에 출발해서 마라도에서는 11시 30분에 도착합니다. 만약 각 항구에서의 출발시간은 2시간 10분 차이가 나는데요. 실제 송악산에 있는 항구에서 마라도까지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실제 체류시간이 1시간 40분 정도 됩니다. 마지막 배는 오후 2시 10분에 송악에서 출발하고 마라도에서는 오후 4시 10분에 출발하는 것이 있네요.
그럼 체류시간은 운항시간표에 나와있는 대로만 가능한가! 그것은 또 아닙니다. 송악 출발시간 마라도 출발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요. 그러면 체류시간이 더 늘어나겠죠? 저는 송악에서 10시 50분에 출발했고, 거기서 짜장면 먹고, 아기 낮잠 자고 슬금슬금 한 바퀴 돌아서 마라도에서는 막차인 오후 4시 10분 배를 이용했습니다. 체류시간이 4시간 50분이었네요.
저희 애의 경우 외부활동 시 낮잠을 유모차에서 잘 자거든요. 양산을 미리 구비해두었고, 아기 수건도 가지고 있어서 자체 그늘을 만들어 낮잠시간 동안 잘 돌아다녔습니다.
마라도가는여객선 예약 방법
아내한테 들었는데 마라도 갈때는 꼭 예약을 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오래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미리 예약했습니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는 방법이 있고요. 네이버에서 예약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는 네이버에서 예약했어요.
네이버에서는 당일 예약 가능합니다(구매한 티켓은 40분 이후 사용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출발시간 30분 전에 도착해야 하니 적어도 1시간 10분 이전에 예약을 해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건 뇌피셜임) 다만 하루 100매 예약 가능한데 주말 같은 날에는 미리 소진될 수 있습니다.(저도 일전에 간신히 예약했습니다.) 여행 일정이 나오고 그날 날씨가 좋다고 예보가 나오면 바로 예약합니다.
제가 네이버에서 예약을 한 이유는 첫째 현재 마라도 가는 여객선 홈페이지는 https가 아니라 http 더라고요. 결제정보를 넣는데 괜히 그랬습니다. 둘째, 네이버의 경후 환불 약관이 명확했습니다. 그린티켓이라고 하면서 언제 취소해도 이용하지 못해도 100% 환불이라고 적혀있더라고요. 그래서 네이버를 선택했습니다. 네이버 아이디가 있으시면 링크 타고 들어가셔서 하시면 됩니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하고 직관적입니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 홈페이지나 네이버에서 예약할 때 체류시간을 제 마음대로 정할 수 없습니다. 따로 연락해서 예약시간을 변경해야 합니다.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가급적 미리 요청을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먼저 마라도 가는 여객선에 출항시간 변경해서 체류시간 늘리는 게 가능한지 물어보고 네이버 예약을 할 때 기타 사항에 관련 내용을 적었어요. 그러니까 네이버에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자기들은 그걸 조정할 수 없다고요. 그래서 선사에 연락해서 예약 내역 확인하고 시간 변경을 했습니다.
변경된 시간은 제가 승선신고서 제출할 때 다시 확인을 했어요. 그렇게 해서 체류시간을 늘렸습니다.
다만 마라도에서 제주도로 들어오는 4시 10분 막차의 경우 마라도 현지 상황에 따라 출항하지 않으면 마라도에서 1박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막차를 타고 온다고 하니까 상황이 그런데 괜찮냐고 저한테 되묻더라고요. 뭐 별일 있겠냐 싶어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마라도에 가니 좀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마라도 자리덕 선착장에 도착했을 때 검표하시는 분에게 여쭈어봤는데요. 마라도에서 제주도 오는 배편은 출항 10분 전에 도착해야 한다고 합니다. 시간 되면 바로 쇽~ 하고 갑니다. 경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돌아오시는 배편 언제까지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지도 꼭 확인하세요 ^^
마라도 가는 여객선 요금
먼저 24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무료입니다. 무료이지만 관련 사항을 증명해야겠죠? 주민등록등본 같은 거 챙겨가세요. 아마도 24개월 미만 아이를 데리고 가시는 경우 비행기를 탈 때 제출했던 관련 서류를 보여주면 될 것 같습니다.
마라도 가는 여객선 요금은 총 3개로 나눠지는데요. 20세 이상 성인과 청소년(중고등학생, 학생증 지참)은 18,000원이고 24개월 이상 12세 이하 소인(초등학생)의 경우 9,000원입니다. 네이버에서 예약을 할 경우 5%씩 할인이 되어 성인, 청소년 17,000원, 소인 8,500원입니다.
이게 다인 줄 알는데 다가 아니에요 해상공원입장료가 있습니다. 요건 현장에서 냈는데요. 성인은 1000원, 청소년은 800원, 초등학생은 500원, 만 2세~6세 소인은 무료입니다. 저의 경우 성인 2에 만 2세 아이 1명 해서 2000원 추가 결제했습니다.
아내와 저는 마라도 여행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가 있고, 아이가 유모차에서 낮잠을 잘 잔다면 저와 같이 체류시간을 늘려서 마라도 여행을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저희 경우 도착해서 좀 놀다가 짜장면 먹고 화장실 한번 가니까 1시간 반 정도가 훌쩍 지났어요 ㅎ;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성인과 시간을 다르게 잡아야 하는 것 같아요. 반면 성인들은 마라도 가는 여객선 시간표에 나와있는 체류시간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타는 곳 가기 전에 미리 예약하시고 요금 결제하셔서 즐거운 마라도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짜장면 먹은 것은 따로 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