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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적정 습도 만들어보니 without 가습기

by 아기손 2020. 3. 17.

 

 

가습기 없이 가능할까? 실내 적정 습도 만들기

 

 

같이 사는 사람들 모두 실내가 건조하다고 합니다. 문제의식을 느낀 것은 저 역시 목이 건조하고 마른기침이 나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어요. 평소때라면 그냥 넘어갔을 기침인데 요즘같은 시국에 기침을 하면 안되죠. 문제해결을 위해 원인을 찾던중 저희집 실내습도가 건조에 가까운 실내 적정 습도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가습기를 살까 하고 가습기 작동방식과 가격등 여러가지를 비교하던 중, 일단 가습기 없이 실내 적정 습도를 만들어보자는 결론에 도달했고 어제 하루종일 실내 습도를 추적했습니다.

 

실내 적정 습도

 

습도계를 살까 했는데, 알고보니 저희가 가지고 있던 시계가 습도 측정이 되던 거였더라고요 ㅠ 매일 보면서 시간만보고 실내 적정 습도는 체크를 안했었네요 ㅠ

 

왜 겨울철에 실내 습도를 더 신경써야 하는가?

목이 아픈 시점을 생각해보니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부터였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는 건조한 편인데, 거기에 난방으로 인해 실내는 더 건조해지는 거죠. 저희는 처제랑 같이 살고 있는데요. 처제가 라식수술을 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눈이 뻑뻑했다고 했어요. 안약을 사는 것도 맞지만 실내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했던 거죠. 







겨울철에 건조해지기(습도가 낮아지기) 쉽기 때문에 실내 적정 습도를 맞추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손쉽게 접근하는것이 바로 가습기를 구매하는 것이지요. 겨울이 다 지나가는 이시점에서 습도를 올리기 위해 가습기를 사볼까 했지만, 여러가지 종류의 가습기를 비교해보고 그냥 이번 겨울은 (다지나가난 마당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추후에 가습기 구매하게 되면 그것에 대해서도 포스팅 해볼께요.

 

 

실내 적정 습도는 얼마? 

실내 적정습도는 40~60% 라고 합니다. 습도는 너무 높거나 낮으면 좋지 않습니다. 

습도가 높으면 땀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려울수 있고요. 곰팡이와 세균이 늘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습도가 높으면 집에 곰팡이가 생기고 약간의 집값하락 요인이 될수도 있죠. 그리고 습도가 높아지면 불쾌지수가 올라갑니다. 갑자기 짜증이 난다면 그 원인의 한부분이 습도일 수도 있습니다.

 

 

습도가 너무 낮아도 문제입니다. 실내가 건조해지면 피부가 건조해집니다. 수분이 없는 피부의 장벽은 약해지고, 온갖 유해물질이 침투하여 피부염이 발생할수 있어요. 피부뿐만이 아닙니다. 기관지도 건조해지면 안좋아질 수 있습니다. 만성기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습도가 낮으면 독감에 잘 걸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오래 잘 살아 남는다고 하더군요. 코로나19 에 섣불리 적용할수 없지만, 대체적으로는 그렇다고 합니다.

 

 

우리집 습도를 올려보자

아침에 일어나 습도를 바로 확인하려고 했었어요. 전날 오후 4시경정도에 소량이지만 빨래를 해서 실내에 널어두었거든요. 깜빡하고 시간이 흘러 10시에 습도를 확인했습니다.  습도 40%.. 수치상으로는 실내 적정 습도이지만, 요 몇일간 계속 건조하다고 느꼈던것을 감안하면(그리고 일어난 아내도 건조해 하는 걸 보면) 습도를 더 올려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오전 10시 5분 - 습도 약 40%

 

어제처럼 가벼운 마음으로는 습도를 올리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빨래를 최소 3번 하고, 식물들도 물을 다 갈아주며, 자기전에는 뜨거운 물을 좀 떠나야 겠다고 생각했죠.

 

 

12시 - 습도 약 50%

 

샤워를 한번 하고 빨래를 한차례 하고 아침겸 점심을 먹고나니 12시가 다 되어갑니다. 습도는... 50% 이더군요. 생각보다 빨리 50%에 도달해서 놀랬습니다. 빨래나 샤워도 효과가 있었겠지만 요리하고 설거지를 하면서 습도가 올라간 것도 있는것 같아요.







조금만 신경쓰면 습도가 올라갈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내 아내가 목이 아프다고 했었거든요. 저도 아팠던 적이 있었구요. 별 생각 없이 보내다가, 아기가 생기니까 그때부터 그간 무시했던 사소한것 까지 챙기게 되더군요 ㅠ

 

 

약 1시반~ 3시반 - 습도 약 55%

 

식사후 빨래나 한번 더했습니다. 습도를 계속 55% 유지하더군요.

 

요즘 코로나19때문에 집에 계속 있는데요. 병이나서 자가격리.. 하는건 아니고요. 사태 수습을 위한 자발적 자가격리라고 해두죠. 아무튼 집에 계속 있는데 낮에는 그리 건조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것 저것 활동을 해서 그런가봐요)

 

안방을 실내 적정 습도로 만들어줄 마지막 수건 빨래는 자기 전에 널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약 5시 반 ~ 7시 반 - 습도 약 50%

 

오며 가며 습도를 간간히 체크했습니다. 저녁시간이 다가올수록 습도가 떨어지더군요. 2번이나 빨래를 이 정도 했는데도 습도가 계속 떨어져갔으면, 평소에는 더 낮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 10시 ~ 11시반 - 습도 약 55%

저녁이 되고 습도가 55도에서 조금씩 올라갑니다. 이때 제가 취했던 조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샤워를 한번 더했고요..(오랜만에 하는 1일 2샤워.. 아.. 집 밖을 나가 일하고 싶습니다. ㅠ)







꽃병에 물을 갈아주었습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베란다로 출장나가있던 화분들도 일부 집안에 들여놨어요.

 

수건은 8시 정도에 빨래를 시작해서 9시 정도에 널었습니다. 저 수건이 200g 짜리 40수 면사예요. 여름에 이사와서 베란다에 널었을때는 이틀은 되어야 건조되던 녀석이었는데, 겨울철 실내에서는 거의 하루면 마르더라고요. 그래도 저희집에 있는 빨랫감중에 두꺼운 이불을 제외하고는 가장 안마르는 녀석이니까요. 이 수건 6장을 미니 건조대(이번에 하나 장만했습니다.)에 두었습니다.

 

조치를 하니 55% 살짝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더군요. 조금 안심이 안되어서 얊은 스테인리스 접시에 뜨거운물을 여러군데 담아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익일 6시 반 - 습도 약 51%?

습도가 50% 조금 넘어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섬세하지 못한 저는 좀 나은것 같긴 하지만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섬세하신 아내에게 물어봤습니다. 아내는 아침에 일어나 목이 마르긴 했지만 평소처럼 목이 따끔거리는 것은 없었다 라고 했습니다. 밤새 습도가 유의미한 적정 수준에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 저것 하면서 좀더 데이터가 쌓이면 가습기가 없어도 실내의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실내가 건조해서 가습기를 사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슈로 망설이는 상황이시라면, 가습기 없이 일단 습도를 올리는데 할수 있는 수단을 동원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습도계는 하나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없으시더라도 주변을 잘 살펴보면 이미 가지고 있으실수도 있다는점 참고하세요 ^^)

 

이제 가을 즈음 아이가 태어나고 겨울을 맞이하게 되면, 그때는 가습기를 사려고 합니다. 아이 돌보기도 바쁜데 습도를 이렇게 신경쓰기는 쉽지 않을것 같거든요. 아무래도 안전을 생각하면 자연기화식 가습기가 좋을듯 한데, 비싼게 좀 흠이긴 하죠 ㅠ. 그때 이런 저런 가습기를 알아보면서 쌓인 지식이 있다면 포스팅 하도록 할께요!

 

혹시 습도를 올리는 자신만의 특별한 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

 

요약

가습기 없어도 실내 적정습도 50%를 유지할 수 있었다.(외부상황에 달라질수 있는 실험이니 참고만 하자)

조금만 신경써도 생각보다 습도가 많이 오를 수 있으니 앞으로 살면서 습도에 신경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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