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공부/주식

LG 디스플레이 주가와 나의 투자인생 전망

by 아기손 2020. 3. 11.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집니다. 그것을 본 일부 사람들은 까마귀가 날면 배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연결 지어 생각하는 거죠. 실상은 그렇지 않죠. 전혀 인과 관계가 없는데요. 그냥 우연에 일치에 불과한 사건을 강하게 연결 지어 생각합니다. 대중들이 흔히 하는 실수입니다. 그리고 저도 대중의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학창 시절 인덱스 펀드를 구매한 적이 있었어요.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예전에 가치투자에 관심 있었을 때 책에서 본 것을 실행했던 것이죠. 직접투자는 LG 디스플레이가 처음이었습니다. 공부를 충분히 하고 투자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안았어요. 뭐에 씌었는지 그때는 조바심이 나서 샀어요.

 

lg디스플레이 주가..이럴줄 몰랐죠 ㅎㅎ ㅎㅎㅎㅎ;

25000원에서 100주 구입했었고요. 16000원 언저리에서 조금더 구매해서 총 112주 평단가 24000원 정도에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3월 11일 현재 12,950원입니다... 제가 그때 당시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LG 디스플레이 주가가 떨어짐에도 구매한 이유?

공부하기 위해 - 그런데 공부는 안함.

2018년 초, 그때 신과 함께라는 경제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돈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니, 자산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부동산보다는 주식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의 주가는 우상향을 하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학창 시절 2년 정도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던 것도 그런 믿음에서였고요)

 

시장 상황이 안 좋아도 좋은 주식은 좋은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말은 맞는 거죠. 하지만 공부를 안 했어요. 경제공부를 안 하면서 주식만 일단 보는 거죠. 그러다가 눈에 띈 주식이 lg디스플레이였습니다.

 

FACT와 잘못된 해석 - 회사 내부 사람들이 주식을 사고 있었다.

당시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갖은 이유는 내부자가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주가가 하향하는 상황에서 내부 임직원들이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는 것을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봤거든요. 

 

 

lg디스플레이 임원 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디스플레이에 대해선 "올레드가 가장 최신 기술이며 대형 올레드는 LG디스플레이가 꽉 잡고있다"정도 만 알고 있었어요. 1. 업계 1위라는 점(제 생각에...) 2. 내부자들이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점. 3. 2015~16년도에도 2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진 점이 있다는 점. (2만원 초중반이 거의 바닥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땐 반지하나 지하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이 세가지를 머릿속에 계속 담아두고 있고, 스스로 합리화과정을 계속 거치다 보니 LG 디스플레이 주가는 오를수 밖에 없더군요. ㅎㅎ; 

 

제가 실수한부분은 이렇습니다.

1.

대형 올레드 패널 1위 업체라는 점은 맞지만, 대형 패널의 수요보다는 소형 패널의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간과 했습니다. LCD역시 lg 디스플레이가 하고 있는데 이쪽 부분에 중국 때문에 점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 하고 있었죠. lg디스플레이가 업계 1위라는 생각을 하기전 회사의 내부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살펴야 했는데 그런걸걸 생각 안한겁니다. 성급한 판단이었죠.

 

2.

내부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그로 인해 자회사 주식에 투자한다 하더라도 그게 주가 상승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내부자가 투자한다는 점을 특별하게 느낀것인데 사실 이부분은  타 회사랑도 비교를 해봤어야 했어요. 다른 회사사람들도 똑같이 자신의 회사에 투자하는 내부자가 있을 수 있거든요. 내부자가 투자한다고 호재가 있다고 생각하는건 팩트에 대해 잘못 해석한 셈인겁니다.

 

3.

과거의 저점이 현재의 저점이 아닌데요. 그때당시 차트는 그렇게 보이더군요. 곧 바닥이고 지금이 무릎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배당금을 계속 주는 줄 알았다.

 사실 계속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주가야 시간이 걸리더라도 회복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장기간 버티면서 배당금만 타도 은행이자 만큼은 하겠다 생각했고, 오를때까지 기다리면 되겠다 싶었죠.

 

그 생각 또한 오산이었습니다. 2017년까지의 실적으로는 계속 배당을 해왔지만 2019년 2월에는 2018년 실적악화를 이유로 배당을 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5년 만에 무배당

LG디스플레이(034220)가 실적 악화와 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5년 만에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세가 날로 심화 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

www.sedaily.com

이전 5년동안 배당금을 주었다고 하더라도 실적이 없으면 못주는게 당연한건데요. 과거의 기록이 미래를 예측하는데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그걸 간과한거죠.

 

 

나의 투자인생 전망

사실 디스플레이를 알면 알수록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은것 같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들고 있습니다. 어차피 주식 공부를 해보려고 투자를 한것도 이유이고요. 다른 주식으로 옮겨봤자, 지금의 경제지식으로는 새로산 주식도 반토막 나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접속 기록들

HTS에 2018년 10월 25일에 접속하고 2019년 9월 8일에 거의 1년만에 접속한뒤, 2020년 3월 10일(어제) 거의 반년만에 접속했습니다. 그리고 lg 주식은 거의 반토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HTS 에 접속을 잘 안했던것은.. 그냥 이런 상황을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3월 10일 현재 내 주식 

이제는 진짜 주식을 산 목적인 경제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죠. 이 LG 디스플레이 주가 전망에는 실패했지만, 이를 반면교사 삼으려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때 진짜 안다라고 할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각종 경제 이슈와 주식, 부동산과 같은 자산들에 대한 공부를 하는것을 블로그를 통해 정리를 해보려고 해요. 이게 얼마나 오래갈진 모르겠지만 최대한 정리되는 대로 꾸준히 올려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LG 디스플레이도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 전망이 달라지듯이, 저도 과거에 어떻게 했느냐보다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투자인생이 향방이 갈릴 것입니다. 

 

공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부족한 내용들이 많을 거예요. 혹시 보시다가 지적하실만한 점이 있다면 기탄없이 댓글 남겨주세요. 배우는 자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