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여행으로 군산에 왔습니다. 군산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간 곳. 아침 겸 점심으로 우리가 간 곳은 바로 군산 지린성입니다.
군산여행 첫걸음으로 지린성에 온 이유?
아침부터 짜장 짬뽕은 좀 부담스러울 수 있죠. 거기다가 매운 음식이라면 더 기피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산 지린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다가 본 내용인데,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고 하더군요. 그거보고 아내와 이야기했고, 꼭 가보고 싶었던지라 아예 군산 출발할 때 지린성의 위치를 내비게이션에 찍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던 시점이 11시 반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린성 앞에 사람들이 많이 없었어요. 사람이 많이 없나 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횡단보도 건너 사람들이 줄 서있는 게 보였습니다. 순간 고민이 되었어요. 이 줄을 기다려야 하나. 지린성이 군산의 유명 맛집이긴 하나 정작 군산사람들을 다른 데로 간다는 글을 어디서 본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기대하는 아내의 눈망울을 보고 기다려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줄은 길어 보이지만 음식이 빨리나 와서 그런지(먹는 시간도 짧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줄어든 것 같아요. 20분 정도 지나니 가게 앞에 당도해 있었습니다.
군산 지린성 주차장
저희는 일요일에 가서 그냥 갓길 쪽에다(눈치껏) 주차를 했는데요. 나중에 와서 알아보니 지린성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다고 합니다.
검색해보니 공영주차장이 공짜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용해보진 않았으니 보증하지는 못하겠어요 ㅠ 혹시 이 글을 통해 지린성을 가시게 되는 분이 있다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셨다면, 댓글로 하나 남겨주세요!!
군산 지린성 메뉴, 영업시간, 휴무일
줄 기다린 시간도 생각보다 짧았지만, 입구 앞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더 짧게 느껴집니다. 지린성 메뉴를 보며 어떤 것을 먹을까 생각하다 보니 훅 가더군요.
우리 맛집의 아이콘(?) 백종원 님이 왔다 가신 곳입니다. 군산 지린성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4시까지 입니다. 메뉴판에 보면 우하단에 노란색으로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이 보입니다. 여기 먼저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주 화요일에 쉰다고 해요. 잘 참고하셔요 ^^
군산 지린성에 오기 전에 뭘 먹을지 아내와 이야기해둔 게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고추짜장 + 그냥 짬뽕 조합입니다. 매운 짜장이 좀 더 새롭게 다가온 것도 있고, 짬뽕이 매우면 정말 얼마 못 먹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요 조합으로 갔습니다. 결론 먼저 말씀드리면 저희는 이 조합이 좋았어요 ^^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메뉴를 봤는데 음.. 역시 이 조합이 나은 것 같습니다.
지금 메뉴를 다시 보니 "식혜"가 눈에 띄네요. 중국집에 식혜라.. 매운맛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나 봅니다. 매운 거 잘 못 드시는데 지린성의 고추짜장, 고추짬뽕을 드실 분은 참고하셔요 ^^
지린성의 고추짜장 + 짬뽕
도착하면 기본 반찬과 단무지를 먼저 줘야 하는데... 고추짜장과 짬뽕이 먼저 나오네요 ㅎ; 나온 속도 자체도 빠르긴 했지만, 이런 순으로 주니까 더 빨리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고추짬뽕과 일반 짬뽕은 천 원 차이가 납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그냥 맵고 안 맵고 차이인 듯해요.
처음에 받았을 때, 양이 많아 보였어요. 사실 공깃밥도 시키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시킬 엄두가 안나더군요. (결국 좀 시간이 지나고 시키긴 합니다 ㅎ;)
고추짜장과 짬뽕 모두 해물이 풍성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지린성의 고추짜장은 고추맛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못 먹을 정도로 미친 듯이 맵진 않았어요(이건 뭐 주관적인 부분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맛있게 매웠다고나 할까요?
짜장을 비비는 영상입니다. 그냥한번 찍어봤어요.. ㅎ;
재미있는 것은 짬뽕이었어요. 고추짜장으로 매워진 입을 짬뽕을 먹으니 그 매움이 가라앉더라고요. ㅎㅎ
고추짜장 먹고 입안이 매워지면 짬뽕국물 한 숟가락 뜨고.. 요 조합 추천합니다.
저희가 예전엔 매운 것을 잘 먹었는데(매운 닭발 같은 거 좋아했어요) 지금은 입이 많이 심심해졌어요. 군산 지리성의 고추짜장을 먹으면서 고추도 같이 먹을까 했는데.. 도저히 못겠더라고요. 먹기 편하게 고추만 따로 모왔는데, 요정도 되네요. 고추짜장 한 그릇에 들어가는 고추양은 이정도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배가 부른데요. 그런거 있잖아요. 이 양념.. 밥을 비비고 싶다.. 라는 느낌이요. 고깃집가면 볶음밥으로 마무리를 하듯 왠지 지린성의 마무리도 밥이어야 할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점이었으니까요 공기밥은 천원입니다 ^^
공기밥의 1/3 가량을 떠서 고추짜장에 비벼봅니다. 아 맛있어요.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남은 밥은 짬뽕에 투하해봤습니다. 다 못먹어도 좋다는 심정으로 너었는데.. 왠걸.. 다 먹었네요 ㅎㅎ;;
맵다 안맵다 맵다 안맵다 하니 더 잘먹는것 같습니다.
고추짜장으로 맵게 먹고 짬뽕으로 매운것을 다스립니다.
보통은 짬뽕국물이 맵다고 생각하잖아요. 짜장이 매우니 뭔가 이색적인 느낌입니다.
단짠단짠과 같은.. 맵달맵달 느낌이어서 배에 계속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만족합니다.
군산여행때 한번쯤은 지린성 가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운 고추짜장은 다음에도 생각날것 같네요. 사실 짬뽕으로는 이집 말고 대전에 위치한 다른 집이 생각났었어요. 거기도 재료 소진시 조기마감인데(맛집은 다 그런가봐요?) 나중에 아내와 가면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