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전, 아내가 아점으로 외식하자며 브런치 카페를 가자고 합니다. 이때다 싶어 대전 월평동에 지인이 브런치 카페를 차렸다고 가자고 했습니다. 다녀오고 나니 아내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하더군요. 맛집이라고 하면 음식 맛이 맛집의 가장 중요한 척도이겠지만 브런치 카페라고 하면 분위기도 맛 못지않게 중요하잖아요. 여기 분위기도 맛도 좋네요. 대전 월평동 브런치 카페 베니즈입니다.
대전 월평동 브런치 카페 베니즈 분위기
예전에 아내와 오래간만에 외식할 때 TV에 나왔던 맛집 갔다가 아내의 푸념을 들었던 적이 있어요. 맛을 떠나서 분위기가 ㅎㅎ;; (어떻게 결혼을 했는지…ㅋ;) 분위기 좋습니다. 심플, 여유, 깔끔한 느낌의 카페네요.
식탁과 식탁 간의 간격이 넓습니다. 광활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네요.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해서 그런지 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대전 월평동에 있는 둔산 상가 밀집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 갔을 때 대각선 방향으로 테이블에 여성 손님들 이 계셨었는데, 1도 의식이 안되더군요. 칸막이가 없지만 같이 온 사람과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느낌이에요. 여유 있는 공간은 도시의 빡빡함과 대비됩니다. 예전에 완주의 아원고택이라는 곳이 비움으로 공간을 채운 느낌이라면 여기도 식당으로 그런 느낌이었어요. 공간 느낌이 그래서 그런지 뭔가 여유로운 느낌입니다.
육아하는 입장에서 유모차 입장을 고려 안 할 수 없는데, 왔다 갔다 해도 전혀 옆 테이블에 방해 안 될 듯합니다.
그리고 브런치 카페 내부 곳곳이 예뻐요. 아내와 처제가 음식 나오기 전에 입구 쪽 전신 거울(나갈 때 상태 점검(?) 하기에 용이한 전신 거울 두셨더라고요.)에서 셀카 찍네요.
대전 브런치 카페 베니즈의 메뉴와 맛은
제가 주차하는 동안 아내와 처제가 음식을 주문을 해놔서 메뉴판은 나갈 때 보게 되었는데요. 저는 뒷면에 뭐가 있는 줄 알았어요. a4용지 한 장에 끝날 정도로 간단합니다. 저는 맛집 메뉴가 많은 것보다 이렇게 깔끔한 게 좋았어요.
음료 2개 음식은 4가지를 시켰습니다. 먼저 미모사(브런치와 어울리는 오렌지 칵테일이라네요)와 아메리카노가 나왔고, 잠시 뒤 로제 파스타 -> 알리오 올리오 -> 해쉬브라운 에그베니 -> 과콰몰리 에그베니 순으로 나왔습니다.
제입에는 다 맛있었는데요. 객관적인 입맛이라고 하기에는 미각이 많이 떨어지는 맛 알못이기 때문에 (파스타는 파스타요. 커피는 커피라) 아내와 처제의 반응을 봤어요
칵테일이니까 알콜이 들어갔겠죠? 운전을 해야 하는 저는 안 먹었지만, 처제와 아내는 맛있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음식 다 나오면 사진 찍고 먹기 시작했는데, 아내도 변했네요.(예~~ 스!) 로제 파스타가 나왔을 때 사진 한두 번 찍고 바로 먹었습니다. 맵기 조절이 가능해서 살짝 매콤하게 주문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맛있었어요. 특히 알리오 올리오는 다시 먹으러 오고 싶다고 하네요. 만약 다음에 아내와 둘이서 온다고 하면 알리오 올리오 하나, 과콰몰리 에그 베니 하나, 빵 추가, 미모사 이렇게 주문할 것 같아요.
월평동 브런치카페 맛집 베니즈 위치 주차
베니즈는 월평동 둔산선사유적지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전 서구 청사로123번길 34 신안빌딩 2층 201호
예약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테이블에 스티커가 붙어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음식이 나오고 음식 나온 지 얼마지 않아 사람들이 오더군요. 다음에 오면 저도 예약할 것 같습니다.
월평동 식당가답게(?)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다만 점심시간에 오신다면 그냥 길가에 주차해도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전시 쪽은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는 단속 유예시간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다만 제가 11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그때는 도로 주차가 많이 안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옆 공용주차장에다가 주차를 했습니다. 저처럼 이른 시간에 가시거나 좀 불안하시면 공용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되고요. 만약 갓길에 주차가 좀 되어있고, 잠깐 점심시간에만 주차하고 이동하실 예정이시라면 도로변에 주차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책임지진 않습니다 ㅎ;;)
베니즈 사장님은 놀랍게도 요가를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친구(?)인 셈이죠. 옆에서 지켜보면서 잘되겠다 싶더라고요. 대전에서 유명한 브런치카페에서 조리를 다년간 한 사실도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인성이 좋습니다.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않을 거란 믿음. 적어도 조리, 맡은 일 등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 어느새부터인가 생겼었어요.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간 베니즈를 아내와 처제가 모두 만족하는 것을 보고 제가 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왠지 지인을 인정받은 느낌. 그런 거요. 월평동의 오아시스, 브런치카페 베니즈 함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