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백일이 되었습니다. 아기를 키우다 보니 백일상 차림의 의미가 괜히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출산후에는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백일을 기념하기위해 백일상 대여 하고 백일떡 백일 과일을 준비했어요. 생각보다 총 백일상차림비용은 좀 나가더라고요. 그래도 외부에서 하는 백일잔치보다는 훨씬 저렴했겠죠? ㅎㅎ 집에서 백일상차림을 할경우 총 비용에 대해 안내해드리고 경험해보니 알게 된 별거아닌 꿀팁(?)을 공유해볼께요.
백일상 대여
백일상차림을 집에서 하신다면 소품은 백일상 대여로 해결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굳이 이날을 위해 구입하시기 보다는 대여 하시는게 훨씬 깔끔한것 같아요. 구매비용도 나갈 뿐더러 백일상, 돌상 아니면 일상생활에서도 잘 사용하지 않을테니까요.
다만 대여를 하신다면 미리 주문하셔요. 저희는 백일상 차리기로 하기 1주일 전에 준비했는데요. 이미 품절되어있는것이 많이 있더라고요 ㅠ 이것때문에 사실 원하는 한복을 고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차선책으로 고른 것이 더 좋았던것 같아요. 사진으로 볼때랑 좀 다르더라고요. 예뻐요 ㅎㅎ)
백일상 대여할 때 가장 크게 고민했던 것은 스타일 이었습니다. 아기 백일옷을 약간 댄디한 옷(북유럽스타일??) 을 할지 한복으로 할지 였어요. 저희의 경우 아직 아기가 한복을 입어보질 않아서요. 한복으로 선택했습니다.
백일잔치를 일요일에 한다고 업체에 이야기 해두었고요. 수요일인가 목요일인가에 왔어요 ㅎ;(이놈의 기억력..) 그런데 제가 급해서 안에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았었는데요. 나중에 백일상차림을 위해 대여한것을 열어봤는데, "행사 당일에 부족한 물품에 대해선 업체에서 책임지지 않으니 미리 확인해보고 없는것이 있다면 연락주세요" 라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다행히도 없는 물품없이 다행이었으나 만약 백일상 대여하셨다면 백일잔치 전에 미리 확인해보셔요!
백일상 대여 업체는 인터넷에서 잘 알아보고 선택하셔요. 저는 퇴직하고 아이 키우면서 인스타를 하고 있는데요. 가끔 늘어나는 팔로워를 보면 100일 상을 빌려주는 업체더군요. 아무래도 생후 00일 이런식으로 올리다 보니까. 그걸 보고 팔로우를 했나봐요. 저도 누군가 싶어서 들어가보고 아 100일상을 빌려주는 곳이 있구나를 자각했습니다.(마케팅의 방법은 무궁무진한듯요)
저는 검색을 통해 대여를 했습니다. 백일상 대여 비용은 백일상 49,800 + 한복 20,000원 + 범보의자(제가 이용한 업체는 추가해야 받을수 있었어요) 3,000원 + 왕복배송비 16,000원 = 총 88,800원이었어요. 이것보다 더 심플한 것도 있었는데요. 고건 품절이어서 못했습니다. ㅎ
떡 옆에 액자에는 아기 이름이 적혀있었고요. 업체에서 해준겁니다 ^^
백일떡은 이렇게 준비해보세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는대요. 백일상 떡 으로 판매하는 전문점(?)의 경우 거의 8~10만원 대 이더라고요. 뭔가 괜히 가격대가 있어보이기도 하고요. 고민하다가 이사올때 이사떡으로 추천받았던 집에 문의를 해봤는데요.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백일떡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으로 구매할경우에는 계좌이체(현금영수증 해주길 꺼려하더라고요) 나 카드 결제(가격대가 좀 있음) 으로 할수 있는 반면에 오프라인 동네에서 백일떡을 준비할 경우 지역화폐를 사용할수 있으니까 실제 더 저렴하더라고요. (대전지역은 온통대전과 대덕e로움 둘 중 하나의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고요. 요걸로 결제시 시기 때마다 다르지만 평상시에는 5~10% 특별 할인때는 20% 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지역도 요런 지역화폐가 있을꺼에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잘 사용해주세요! ㅎ)
구성은 백일상 떡 준비하시는 분들 꺼 보고 참고했고요 전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구성은 백설기 + 수수팥떡 + 색깔있는 꿀떡(?) 보통 요롷게 3개 세트를 기본으로 하더라고요. 연락을 해서 주문을 했고요. 백설기에 일백백 "百" 자를 검정색으로 해달라고 요청하니 검정색은 힘들고 보라색은 가능하다고 해서 오케이 했습니다. 사실 인터넷 판매업체의 경우 좀더 밝은 분홍색으로 백자를 세겨둔곳이 많더라고요(그게 더 대량생산하기 용이한가봐용 ; 아님 공정상 더 쉽거나) 저희 동네에서는 검정색까지는 아니어도 저희가 원하게 "백" 자 색깔을 맞춰주셔서 정말 감사드렸어요.
백일떡 비용은 백설기 25개 35,000원 + 수수팥떡 1kg 15,000원 + 색깔있는 떡(이거 뭐라고 말씀주셨는데 까먹었어요. 안에 꿀도 들어있고.. 뭐 그런건데 1팩에 2500원이라고 하더라고요.. 4팩 주문했는데 총 5색깔로 왔고요. 수수팥떡이랑 양이 비슷해서.. 아마도 1kg 이 맞을 겁니다.) 10,000원 = 총 60,000원 이었고요.
지역화폐로 이때당시 10% 캐쉬백받았으니까... 실제 54,000원 들어갔네요.
떡을 많이 안해먹는 저도 문의하기 어렵지 않았어요. 백일떡은 나름 동네에서 많이 애용하는 떡집에 (그런곳은 맛도있고 인심도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연락해서 위와 같의 문의하시면 인터넷보다는 훨씬 더 저렴하게 백일상 떡을 준비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백일상차림 과일은?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키위, 복숭아와 같은 털있는 과일을 제외한 나머지 과일들은 백일상에 올려도 된다고 하네요. 요걸 유념한 상태에서 주변 지인이 추천한 과일가게에 갔습니다. 저렴하진 않지만 품질은 좋다고 하는 과일가게였고요. 그곳 사장님의 추천과 저희의 선택으로 백일상 과일을 골랐습니다.
사실 가기전에 사과 배.. 이런거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과일가게에서 생각해봤는데.. 그러면 왠지 제사상 같은 느낌인것 같아서요 ㅠ 그냥 먹고 싶은걸로 구매했습니다. 바나나 딸기 그리고 샤인머스캣
샤인머스캣은.. 사실 잘 몰랐어요. 왠 포도가 이렇게 비싸 이러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유명한 과일이더군요. 가격은 사악 하지만 맛도 있고요. 딸기도 좀 비쌌어요. 사진상 이렇긴 한데 알맹이가 크고.. 돌이켜보면 그때 유독 딸기값이 비쌌던것 같아요.
딸기는 한소쿠리(빨간색.. 아시죠? 많지는 않았습니다. 접시에 올리고 나니 남은게 접시 올린거의 절반도 안되었어요) 25,000원 + 바나나 4,000원 + 샤인머스캣 3송이 35,000원 - 1,000원 할인 = 총 과일 비용 63,000원
요것도 지역화폐로 결제했고요. 실제로는 5만원 후반대의 돈이 들어갔네요.
과일은 처제가 잘 정리해서 백일상에 올렸는데요. 예쁘게 쌓는게 관건인것 같아요. 구매할때는 좀 애매한 느낌이었으나 막상 쌓아보니 알록달록한게 보기 좋더라고요.
추가 소품(?)
모바일로 투썸플레이스 케이크 선물받은게 있었는데요. 요 때 사용했습니다. 원래라면 미리 원하는 케익을 주문했겠지만, 애가 생기고 나서는 정신이 없어서 그런 신경쓰기 쉽지 않더라고요. 투썸에 남아있던 케익에서 골랐고요. 저 당근 모양이 넘 귀여운 '퀸즈캐롯케이크' 를 골랐스빈다.
퀸즈캐롯케이크의 가격은 34,000원 이었고요. 저 숫자초는 한개당 700원 해서 총 2,100원 이었습니다. 맛도 있었어요.
백일상차림 총 비용
지역화폐로 인한 캐쉬백 할인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 있으니 고려하지 않았고요. 총 백일상차림 비용은 247,900원 입니다. 하다보니 당초 계획했던 백일잔치 비용보다는 좀더 들었던것 같아요. 원래는 소품이 과한거 같아 한복은 좀 단순한걸로 하려고 했는데. 마침 그게 품절이라 ㅎㅎ;
그리고 아기것을 한다고 생각하니 좋은거 좋은거 찾게 되고 그러다보니 가격이 많이 나온것 같아요 ㅠ 소품 과일 가격 부분을 좀 줄이고 케잌을 건너띄면 좀더 깔끔한 백일상차림이 되었을 것 같아요.
사실 적당히 소품이 있으면 어때요. 아기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특별할텐데요. 사진을 보니 좀 과한 느낌도 있네요. 요 금액을 맥시멈 백일상 비용으로 잡으시고 여기서 뺄꺼 빼서 좀더 경제적인 백일잔치가 되면 좋을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