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퇴직을 당하고 지방에 내려왔을 때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이 실업급여였습니다. 직전 회사가 5년 이상 일했던 회사라 실업급여 수급기간도 어느 정도 있었고, 따라서 금액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저에겐 굉장히 도움이 되었어요. 덕분에 심리적인 치유도 되고 재기도 되었습니다. 때문에 실업급여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 지인이 역시 실업급여 수급조건이 되어 받는다고 하더군요. 궁금해졌습니다. 요즘은 실업급여 금액이 어떻게 되는지요. 실제 받는 총 실업급여를 고려해보려고 한다면 먼저 따져야 할 것이 수급기간입니다.
실업급여 수급기간은 얼마
실업급여는 일급여를 기준으로 따집니다. 따라서 0달 받냐로 표기되지 않고 000일 받냐로 표기가 됩니다. 실업급여 수급기간이 길면 그만큼 재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마음에 여유가 좀 있겠죠. 요 수급기간을 정하는 기준은 퇴직할 때의 나이와 이전에 일했던 회사들의 기간(여러 회사를 다녀도 됩니다. 마지막 회사의 퇴직사유가 실업급여 조건에 충족되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입니다.
퇴직시 나이 | 1년 미만 근무 | 1년~3년미만 근무 | 3년~5년미만 근무 | 5년~10년미만 근무 | 10년 이상 근무 |
50세 미만 | 120일 | 150일 | 180일 | 210일 | 240일 |
50세 이상 or 장애인 |
180일 | 210일 | 240일 | 270일 |
위 표는 퇴직을 2019년 10월 1일 이후에 하신분들의 실업급여 수급기간입니다. 저의 경우 이전에 퇴사를 했었고 5년 이상 근무를 해서 180일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지금과 같은 조건이라면 210일에 해당되는군요. 기간이 늘어났다는 것만 봐도 실업급여 금액이 대폭 늘어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9년 10월 1일 이전에는 30세 미만의 퇴직자(1년 이상 근무했던) 실업급여 수급기간이 30세 이상의 퇴직자보다 30일 이상 더 적었던것을 감안하면 젊은데 부당해고당하신 분들은 실업급여 실수령액이 더 크게 다가오겠네요.
실업급여 금액 상한액과 하한액
수급기간에 실업급여 1일당 금액을 구하면 실제 받을수 있는 실업급여 금액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이전에 받았던 급여를 기준으로 1일당 수령 금액이 결정되는데요. 이게 상한액과 하한액이 있어요. 그리고 이 금액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한액과 하한액을 보시면 대략 내가 기대해야 하는 실업급여 금액을 추산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2019년 1월 이후 퇴직 | 2018년 1월 이후 퇴직 | 2017년 4월 이후 퇴직 | 2017년 1~3월 퇴직 | |
상한액 | 66,000원 | 60,000원 | 50,000원 | 43,416원 |
하한액 | 60,120원 | 54,216원 | 46,584원 | |
상한액 하한액의 차이 | 5,880원 | 5,784원 | 3,416원 | 없음 |
2021년의 경우 2019년 1월 이후 퇴직 금액의 상한액과 하한액을 보시면 됩니다. 실업급여 금액 상한액을 받으신다면 예상 한달(30일으로 계산) 금액이 1,980,000원이 될 것이고, 하한액을 기준으로 한다면 1,803,600원을 받게 되시겠네요.
기다리지 말고 취업하세요 - 조기취업수당
실업급여를 수령하는 중이더라도 취업을 하거나 사업을 할수도 있죠. 만약 본인의 실업급여 수급기간에서 절반 이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취업을 하거나 사업을 시작하게 되고 이것을 1년 이상 유지를 한다면 조기취업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업급여 조기취업수당 금액은 실업급여 수급기간 절반에 해당되는 금액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받던 실업급여 1일 금액에 본인의 실업급여 수급기간 1/2을 곱한 금액이 되겠죠.
최소 수급기간 120일의 절반이 60일(약 2달) 정도 되니까 두달안에 일을 다시 시작한다면 누구나 다 조기 재취업수당 대상자가 됩니다. 당장의 실업급여받는 것도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재취업을 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실업급여를 수급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정말 다시 일어서는데 도움이 되는 제도입니다. 여러 사유로 실업당해 마음이 불편하시겠지만, 수급기간 동안 실업급여 금액을 잘 활용해서 재충전과 재도전의 시간을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