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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육아/육아

아기 배변훈련 시기 방법 및 변기 추천

by 아기손 2023. 4. 21.

육아에 정답이 없습니다. 아기 배변훈련 방법 문제, 언제부터 하는지 시기에 관한 것도 정답이 없죠. 저희는 기저귀 떼는 시기를 28개월로 정하고 시도했는데, 좀 힘들었지만 지금은 잘 가리고 있습니다. 저희의 경험담과 어떤 변기 추천 하는지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배변 훈련 경험담

1-1. 주변의 압박, 명절에 배변 시도하기로 함

1-2. 본격 집중배변훈련과 부작용

1-3. 어린이집에서는 한번에 뗌(쌤이 놀람)

1-4. 기저귀 떼면 좋은 점

2. 아기 변기 종류 및 추천

2-1. 변기의 종류

2-2. 변기 무조건 이걸 추천합니다

3. 배변훈련시기에 이것은 잊지 마세요

 

아기 배변훈련 시기와 방법 - 경험담

아기 배변훈련 시기에 대한 부분은 어린이집 선생님과의 소통을 통해 정하려고 했습니다. 강압적으로 하면 아이들이 불안해하고 오히려 대소변을 잘 못 가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저희는 편안하게 시간을 두고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부모님들입니다. 

 

아기 배변훈련 시기 명절로 정한 이유 - 부모님들의 말

우리의 부모님들, 그러니까 아기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육아의 선배님이자 고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왜 그렇게 말에 휘둘렸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전화할 때마다 저희 부모님이 기저귀 떼는 시기에 대해 굉장히 물어보시더라고요. 언제 떼냐, 벌써 떼야한다는 식으로 말이죠. 본인들의 방식을 이야기하는데, (물론 그것도 틀린 방식은 아닙니다. 다를 뿐이죠.) 그것 때문에 저희가 압박을 좀 받았던 것 같아요. 저희도 부모가 처음인지라 경험 있는 사람의 말을 흘려듣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집중적으로 배변훈련을 해야겠다고 맘먹었던 시기가 바로 명절이었습니다. 집에서 같이 있으면서 애가 어디에 싸지르던(^^;) 집에서 한번 케어해 보자고 했어요. 부모님들이 압박이 있을 때마다, "명절에 제대로 하기로 했어 걱정하지 마"라는 식으로 말을 걷어냈어요. 그리고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후회로 점칠되었던 우리의 아기 배변훈련 방법

저희가 명절에 기저귀 떼겠다고 결정했다고 해서 바로 뗀 건 아니에요. 그전에 조짐이 있었습니다. 아기가 기저귀 입는 것을 엄청 답답해하더라고요. 더워했습니다. 아토피도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명절이 되기 전에도 밤에 기저귀를 빼봤었는데, 그냥 싸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아기한테 설명하면서 기저귀를 입히긴 했는데 명절이 되자 과감하게! 기저귀를 떼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이게 패착이었어요. 기저귀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때, 기저귀를 팬티처럼 착용하고 자연스럽게 변기에 싸는 훈련을 지속했으면 어떨까 합니다. 대소변을 못가리는데 기저귀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서 저희는 정말 힘들었어요ㅠㅠ)

 

아기가 좋아했어요. 명절 기간 내내 이불을 빨았습니다. 새벽에 그냥 이불에 세계지도를 그리면 자다 깨서 아기 옷 갈아입히고 어디다 옮겨둔 뒤 아침에 이불을 세탁했습니다. 저도 잠결에 있으니까 모르고 그냥 자면 애가 기침을 할 때가 있더라고요. 낮에 아기가 스트레스받지 않게 조심히 응가랑 쉬야는 여기에 하는 거야라고 했는데 그냥 팬티에 싸더라고요 ㅎ; 자존감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잘했어 다음번엔 변기에다 하자 라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아기가 바닥에 쉬야를 하는 게 별거 아닌데 은근 신경 쓰이더라고요. 저희는 층간소음 매트를 깔아놔서 쉬야를 하면 스며들 때가 있거든요. 그럼 바닥을 걷어내서 닦아야 하는데, 참 그것도 일이더라고요.  

 

 

명절 막바지에, 우리가 너무 이른 시기에 시작한 게 아닌가라는 자괴감이 들더군요. 시기가 아닌데 일찍 한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기는 이미 기저귀에서 해방된 (팬티만 입은 상태)를 너무 좋아하고, 기저귀 입기를 거부하는데 대소변은 팬티에 계속 싸고 있으니 말이죠. 애가 자고 나면 슬쩍 팬티를 벗기고 기저귀를 입히는데, 바로 귀신같이 일어나서 누워서 발차기(흡사, 김갑환의 비상각 같습니다. 아래 이미지 참고)를 하거나 좀 더 자다 짜증 내며 스스로 옷을 벗는데 어쩔 때는 팬티 입는 것도 거부하고 윗도리도 다 벗더라고요. 

 

 

기저귀 입기 싫어서 누워서하는 김갑환의 비상각
상의탈의하고-자는-아기상하의-모두-탈의한-아기
잘때 자꾸 옷을 벗습니다. 상의만 벗을때도 있고, 하의만 벗을때도 있었어요. 상의가 목을 감을까봐 걱정에 걱정을 ㅠㅠ

나중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이건 변기의 문제가 컸던 것 같습니다. 변기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더라고요.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최종단계(?) 변기에 다가 배변훈련을 해서 아기가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변기 추천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영상은 1단계 변기 없이 3단계 변기에서 응가를 성공했던 몇 번 안 되던 사례였어요. (응가소리주의)

 

 

추가로 아기 변기를 구매하고 얼마 뒤 애가 쉬, 응가를 잘할 때의 그 짜릿함과 기쁨이란... 만약 다시 배변훈련 하라고 한다면, 절대 먼저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것 같고요. 변기는 후에 추천할 바로 그 변기를 구비해 둘 것입니다.

 

참고로 옷벗는 행위는 나중에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지나가더군요. 저희는 시간이 약입니다. 힘내세요 여러분들ㅠ

 

 

어린이집 선생님의 극찬! 어린이집에선 한 번에 기저귀 뗌

명절이 지나고 한주 정도 뒤에 아기가 대소변을 어느 정도 가린다고 판단되었을 때, 어린이집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기저귀를 떼어낸 채 등원하였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놀라시더라고요. 아기가 너무 대소변을 잘 가린다고 말이죠. 약간 쉬한다고 하고 응가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본인이 배출해야 할 타이밍에 기가 막히게 잘 말한다고 하더라고요. 이 시기가 생후 28개월이었습니다. 기저귀 떼기 전에는 이러다 너무 늦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했는데, 그 시기가 되고 보니 너무 빨리 떼어 내었네 싶더라고요. 부모 욕심에 애가 좀 힘들었나 하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기저귀를 떼면 좋은 점

기저귀를 떼면, 일단 기저귀 값이 안 들어가고요. 대변, 소변을 보고 난 뒤 뒤처리가 깔끔합니다. 응가를 하고 난 뒤에도 엉덩이에 묻어나는 것이 별로 없어요. 처음에는 기저귀 없으면 안 되라고 생각했지만, 떼고 나면 뒤처리하기가 훨씬 편합니다. 계속 응가, 쉬야를 도와주다 보면 시기 패턴이 보입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2시간 정도 되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할 가능성이 높아지더라고요. 그때 슬쩍 물어보면 아기가 의식하고 하겠다고 하거나 좀 있다 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기가 31개월인데, 이제 스스로도 잘합니다. 아기와 할아버지 이렇게 둘이 있을 때가 있었는데, 할아버지 말로는 본인이 쉬 마려워하면서 변기에 스스로 앉아 힘주면서 응가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잘한다고 말이죠. 밤에 가끔 실수할 때가 있긴 하지만 밤잠 중에도 본인이 쉬 마려우면 일어나서 변기에 앉는데 부모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변기에 앉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저희 아기의 경우 보통 자기 전에 소변보고 1~2시 정도에 소변 보더라고요. 만약 그때 못 일어나면 높은 확률로 이불에 지도를 그립니다. ㅎ)

 

잘 참기도 합니다. 여행을 가거나 외부활동을 할 때 화장실 위치만 잘 확인해 두는데요. 아기가 "쉬 마려워"라고 하면 저와 아내가 "참아, 참아" 하면서 화장실에 가서 대소변을 봅니다. 요게 아기도 학습이 되었나 봐요. 제가 쉬 마려워하니까 갑자기 제 손을 잡고 참아 참아하면서 화장실로 데려가더라고요 🤣

 

 

아기 변기 종류와 추천

아기 배변훈련 하면서 깨달은 것이 변기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기가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변기가 있어야 좋아요. 그냥 부모의 시각에서 이게 편해 보인다가 아닌 아이의 시선에서 좋은 걸 찾아야 합니다.

 

아기 변기 종류

아기 변기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집니다. (아내 말로는 1단계, 2단계, 3단계로 구분하더군요) 첫 번째는 아기 크기에 맞는 변기로 혼자 앉을 수 있는 변기고요(이 변기에 대소변을 하게 되면 따로 빼서 처리를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어른변기 커버에 끼어서 사용할 수 있는 변기이고, 마지막으로는 어른 변기커버와 아기 변기 커버가 함께 있는 아기 변기가 있습니다.

 

 

 

저희는 원래 1단계 변기가 있었는데, 뽀로로임에도 불구하고 아기가 잘 못 노는 것 같아서 정리를 했었어요. 그리고 추후 배변훈련 시기에 변기를 살려고 미리 3단계 변기(2022년 10월 경)와 배변훈련용 팬티 그리고 변기에 혼자 앉을 수 있게 디딤대를 샀는데 명절에 진짜 애 먹었습니다. 10번 시도하면 1번 성공할까 말까 정도의 확률이었어요. 결국 2단계를 사고, 마지막으로 명절 마지막날 쿠팡으로 1단계를 샀는데, 이 1단계 변기를 사고 난 뒤로 애가 배변활동을 잘했어요.

 

 

 

 

아기 변기 추천

본인이 주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아기 변기 추천 드립니다. 저희는 제일 어른 변기모양에 가까운 변기를 구매했고요. 변기 물 내리는 래퍼가 있는데 요걸 누르면 물 내리는 소리가 나옵니다. 외부에 갔을 때도 가족화장실내에 도기로 된 아기 변기(휴게소나, 백화점등에 있더라고요)가 있는 곳에 가면 아이가 훨씬 소변, 대변을 보더라고요. 그런 곳에 가면 세면대도 아기 눈높이에 있는데, 그런 게 있으면 훨씬 손도 잘 씻는 것 같아요.

 

제가 구매했던 것과 비슷한 "아기 변기" 쿠팡 검색 결과 바로가기

 

보통 2만 원 중후반대면 구매할 수 있겠어요. 저는 3단계 변기로 2022년 10월부터 3개월 배변놀이(훈련) 하고 집중적으로 진행했지만, 만약 위 아기변기로 구매해서 진행했다면 그 시기가 더 빠르고, 더 편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집을 갈 때 꼭 가지고 다니고요. 지난번 경주여행(1박 2일) 갔을 때 가지고 갔는데, 같이 간 지인분(자녀분이 제 아이와 나이가 같습니다.)이 보고 엄청 웃더라고요 ㅋㅋ 그래도 저 편하고 애 편한 게 좋더라고요. 그냥 꿋꿋이 들고 다녔습니다. 마트를 가거나 할 때는 그냥 어른변기에 앉혀서 처리를 하는데 잘해요.

 

아기변기-안에-응가-모자이크처리
아기가 주도적으로 배변활동 할수 있는 변기를 구비해주세요

 

저희는 남자아이예요. 어린이집 선생님께 남자아이들은 소변 앉아서 하냐고 서서 하냐고 물어봤는데, 반반이라고 하더군요. 저희 아기는 아직 쉬 마려워하고 응가할 때가 있어서 일단은 앉아서 하고 있습니다 ^^

 

 

 

아기 배변훈련 이점은 꼭 기억해 주세요

아기 배변훈련 시기는 사실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기의 자존감을 높이고 대변, 소변에 대해 더럽다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평소 기저귀를 잘 갈아주고, 쉬를 하거나 응가를 했을 때 '응가했네' 하면서 상황을 자연스럽게 인식시켜주어야 합니다. 아기 변기를 진작에 준비해서 미리 앉혀 보는 등 친숙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저희의 경우 기저귀를 떼는 시기가 되었다고 인식했을 때 배변훈련을 했어요. 자주변기에 앉아서 놀았습니다. 변기 물내리는 놀이도 했고요. 아빠가 응가 어떻게 하는지 손수 시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아기에게 인식하는 말들을 하는데 (아빠인 저는) 좀 소홀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변기를 처음에 잘못 사용했던 것 외에는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에서의 배변놀이도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응가, 쉬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데 한몫을 한 것 같아요. 아기들이 배변훈련을 하는 시기에 자연스럽게 어린이집 교육도 그것에 맞춰져 있으니 도움이 되고요. 같이 어린이집을 다니는 친구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같이 따라다니면서 어깨 너머로 배우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뭔가 어린이집을 다니면 자연스럽게 발달과정에 맞게 놀이형태로 교육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부모의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합니다. 제가 느끼는 감정을 아기가 고스란히 느끼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받지 말고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면 아이도 잘 따라올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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