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다리 저는 유아 방문미술 에 대해 회의적이었습니다. 체험가격이 1만 원이라고 해서 그래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라고 생각하고 해 보니 제 생각이 바뀌더군요. 유치원 들어가는 5세 유아를 왜 방문 미술을 고려했는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아 방문미술 회의적이었던 이유
- 주1회로 괜찮을까?
- 가격
- 문화센터에서 유아 미술활동 하는 거 보고 5살은 빠르다고 생각함
고정관념일지도 모르는데 제 생각에는 많이 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미술학원을 다니면 적어도 주 2~3회는 하는 거 같은데 유아 방문미술은 주 1회 단위로 계산하더라고요. 뭔가 의미 있는 성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회의적이었습니다.
가격도 회당 4만원, 한 달 16만 원(주 4회) 이더라고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저에겐 1회에 4만 원이 크게 느껴졌어요.
지인 중 모 미술학원을 다니는 분이 계시는데 회당 7만 원 정도 하더라고요. 한번 가면 2시간에서 2시간 반정도. 비싸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분이 다니는 미술학원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부분은 스스로 하게끔 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러던 와중 똑같은 이름의 미술교육이 신세계 백화점에서 한다고 해서 (그곳은 1번 체험에 6만 원이었습니다.) 들어봤거든요. 유리창밖에서 아이가 하는 걸 봤는데,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책을 읽어주고 책 속에 있는 내용을 미술도구로 표현하는거였는데, 거의 뭐 선생님이 해주시더라고요. 아이들이 실제 미술에 참여하시는 시간은 현저히 적었습니다. 아직 5살 미술교육은 이른가, 우리 아이는 좀 그 부분은 관심이 없어 느린가 싶었습니다.
위의 3가지 이유로 회의적이었던 제 시각은 단 한번의 체험으로 긍정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유아 방문미술 체험후 느낀 장점
- 유아 방문미술 체험 시간 내내 집중하는 모습이 신기
- 방문미술 선생님과의 면담 - 우리 아이의 다른 면 봄
- 실제 미술에 참여하는 시간
방문미술 선생님이 오셨을때 어디서 수업하시겠냐고(방 혹은 거실) 여쭈어 보니 어디든 관계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거실에서 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최대한 방해가 안되게 아이의 시선 사각지대에서 조용히 있었어요. 체험시간은 30분 정도 되었는데 체험하는 내내 아이가 상당히 집중하더라고요. 이게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유치원에서 듣기로 아이가 미술 하는 시간에 흥미가 없어 누워버리거나 색칠을 해도 하다가 말고 그랬거든요. 어떤 때는 빈종이를 가지고 올 때도 있었습니다. 유치원선생님께서는 아이가 흥미가 없는 것 같다 정도로만 말씀하셨어요. 아무래도 유치원선생님께서 관심을 기울이신다고 하더라도 매번 밀착 마크를 하실 수 없기 때문에 최선의 대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방문미술 선생님은 1:1로 보니까 좀더 디테일하게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이런 경우에는, 저런 경우에는' 하면서 상담을 20분 좀 넘게 해 주시는데 신뢰감이 확 들더라고요.
궁금한 것도 케어가 가능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검은색을 좋아하는 거, 색깔을 자주 섞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고민되는 이야기도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으니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저희가 들은 내용을 두서 없이 열거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저희 아이가 집중력이 좋다.
2. 확실히 남자아이들이 끄적거리는 야이 적다
3. 손가락 힘이 좋은 편이다. - 안 좋은 줄 알았습니다
4. 완벽주의성향이 있다. - 이런경우 아이들이 선밖으로 나가는 것을 싫어해서 아예 안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리기 할 때 자꾸 내려놨을 것이다. 청소하기 힘들어도 미술도구로 파스텔 추천한다.
5. 색상을 자꾸 섞는다고 말씀드리니(실제 수업시간에도 섞음) 엄청 섞는 편은 아니라고 답변하심.
방문미술 체험은 꼭한번 권합니다.
뭐든지 부모가 솔선수범해서 아이가 따라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책을 읽게 하고 싶으면 부모가 책을 좋아해야 하고
아이가 영어를 잘하길 바라면, 그전에 부모가 영어를 잘 쓰는 게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행히도 저는 미술에 흥미가 없고 아내도 보는건 좋아하지만 이렇게 만드는 것에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 것 같아요.
저희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아이도 관심이 없어진것이겠죠.
이런 경우 실제 부모가 이끌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부모가 관심이 없다고 해서 아이도 관심이 없는 건 아니죠.
이런 경우라면 방문미술 한번 체험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경험하기 전의 제 생각과 경험한 후의 저의 생각은 놀라울 정도로 다르니까요.
요즘 유치원에서 하는 게 많더라고요. 사실 그것만으로 만약 유치원 미술 교육(혹은 놀이)만으로도 못 따라가거나 흥미가 없다면 체험으로 한번 경험해 보세요. 어떤 유아 방문놀이 도 체험비는 저렴할 테니까요. 1세 미만의 영아는 좀 그렇지만 5살 (만 3세) 이상이라면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