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도착하자마 성산역을 통해 우도로 도착했습니다. 우도에 도착한 저희는 전기차(사이드카)를 렌탈한 다음 우도 오른편에 있는 "코코마마"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코코마마는 이전에 제주도 왔을때 와이프가 엄청 가보고 싶어했었던 곳입니다. 그때 어찌저찌하여 못갔는데, 드디어 가게 되었네요.
코코마마는 우도점, 성산점이렇게 두곳이 있습니다. 저희는 우도안에 위치한 코코마마로 이동했습니다. 밥맛을 결정짓는 다양한 요소중 하나가 경치라 했던가요. 푸른하늘 간직한 우도여서 코코마마의 음식을 더 잘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코코라는 에니메이션을 인상깊게 봤었는데요. 거기에 마마코코가 나와요 마마~ 코코~.. 그래서 코코마마를 자꾸 마마코코로 읽히더라고요. 있는그대로를 봐야 하는데 자꾸 저의 선입견으로 사물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있네요. 반성합니다.
우도 코코마마 메뉴 및 가격
입장과 동시에 정면으로 카운터가 보입니다.
멀리선 코코마마의 메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까이 가면 세트메뉴와 가격들이 칠판에 적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코마마의 메인메뉴는 "코코마마 점보씨 푸드" 입니다.
2명에 29,000원. 3~4명에 65,000원인 이 세트에 랍스타를 추가하면 29,500원이 추가됩니다.
메인세트 메뉴의 구성은
파인애플 볶음밥, 닭꼬치, 새우, 오징어, 황게, 가리비, 홍합, 옥수수 입니다.
보통 세트를 먹으니 굳이 따로 파인애플 볶음밥을 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뭘 먹어야 할지 순간 고민이 됩니다. 이 고민을 불식시키는 코코마마의 또다른 메뉴판이 카운터에서 저희를 기다립니다.
우도 코코마마의 메뉴판은 사진과 가격을 보여줌으로써 한눈에 뭐가 나오는지 인식시켜 줍니다.
2인세트메뉴에 랍스타를 추가하면 58,500원, 3~4인 세트메뉴에 랍스타를 추가하면 87,500원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냥 위에 있는 메뉴판을 좀더 직관적으로 인식시키는게 포인트이지 더 할인되는 것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음식을 파는 음식점보다는 이렇게 한 두가지로 정리해서 판매하는 음식점이 저는 더 좋더라고요. 한두가지로 판매하는게 회전율도 좋고 음식의 신선도도 다양한 메뉴를 파는 곳보다 더 잘 유지된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음료는 뭘 더 드시겠어요 라는 질문에 늘 그렇듯 와이프가 즐겨찾는 "자몽이요"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성산 코코마마를 검색해본 저희 와이프는 통 파인애플쥬스를 시키더랍니다. 메뉴를 봤을때 "통"이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인식되진 않았어요. 어쨋던 총가격은 68,400원. 다 먹고 보니 코코마마에 왔을 때 요렇게 시켜먹는게 제일 나은 것 같아요 ^^
선결제를 하고 코코마마 주위를 둘러봅니다. 좋아보이는것 같아 사진을 찍었는데, 실물만 못하네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진실력이 늘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블로그 작성하면서 세삼 반성하게 되네요.
목이타는데 물을 안주더라고요. 혹시나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셀프바가 있었습니다. 셀프바에 물만 있어요. "물은 셀프"라는 단어보다 'Sefl Bar"가 더 있어보이긴 하지만 괜히 뭔가 당한 느낌이 듭니다.
"파인애플을 통째로 갈아 넣은" 이라는 수식어를 굳이 붙이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파인애플 100% 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제주 코코마마 주인장이라면 엄청 강조를 했을것 같은데, 우도 사장님은 그저 "통"이라고만 이야기 했네요. 요즘 단순하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과대광고를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을 시크하게 "통"이라고만 표현한 사장님의 뜻에 잠깐 생각에 잠깁니다.
통파인애플주스는 맛으로나 시각적으로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랍스타가 추가된 코코마마의 2인세트가 나왔습니다.
제주 코코마마 씨푸드세트+랍스타
바다재료들의 한가득 세트입니다. 랍스타하고 게가 파인애플 밥을 두고 다투고 있네요.
재미있는것은 사진을 찍는 시간을 주는 것이었어요. 사진을 충분히 찍게 내버려 둔 다음, 다시 요청하면 저 랍스타는 따로 가지고 가셔서 조리를 하시더라고요. 좋은 전략인것 같습니다. ㅎ 저희도 거기에 혹한거죠 뭐 ㅎ
가리비, 홍합,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각종 해산물 속에서 닭꼬치는 다소 어리둥절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닭꼬치는 한국인의 닭에 대한 본능을 쥐도 새도 모르게 공략한 절묘한 한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옥수수와 파인애플은 인지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그건 씨푸드 세트에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지 않난요? 하지만 닭꼬치는? 오호..
씨푸드 세트에 잘 안어울릴것 같지만 먹는 동안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양팔을 앞으로 뻗어 파인애플 볶음밥을 감싼 랍스타는 파인애플 볶음밥이 바다생물도 좋아할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본인이 크고 살이 많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는 인지하지 못하는 다양한 소스들 중에 와이프는 파인애플 소스가 무엇인지 알아맞추었네요. 우도 코코마마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께서, 어머 맞추셨네요~ 라며 다소 놀라는 액션을 취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와이프 기분이 +1 상승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사장님.
랍스타를 조리실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튀김부터 먹어줍니다.
황게의 등딱지를 열어봅니다. 바삭하게 튀겨 놓으셨구요. 소스에 찍어 냠냠냠 먹어 봅니다.
와이프가 지난번에 성산에서 코코마마에 오고 싶어했고, 우도에서 드디어 오게 된 바로 그 이유. 바로 랍스타입니다. 치즈를 얹져 줍니다. 저는 미각이 뛰어나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와이프는 좋아 합니다. 그럼 된거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딱딱한 껍질 속도 잘 발라 먹으라고 깨서 주셨네요. 껍찔에서 살을 발라 와이프를 줌으로서 점수를 따 봅니다.
저희가 코코마마에 가서 식사를 하는 도중에 사장님께서 문앞에 뭔가를 붙이시더라고요. 저게 한 2시정도 되었던 시점이었는데 나와서 보니 ... "영업마감" 이었습니다. 우도 코코마마는 재료가 다 소진되었으니 성산점을 이용하라고 하네요.
나중에 제주도에 사는 지인에게 들어보니 제주도의 맛집은 미리 연락을 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날씨좋다고 문을 닫고(응??) 놀러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예전에 제가 알던 짬뽕집이 부추떨어졌다고 오후 2시에 영업종료를 하는거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제주도에는 이런 맛집들이 많이 있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런 삶을 살고 싶네요. ㅎㅎ..ㅎㅎㅎ..
주린 배를 넉넉하게 채웠습니다. 여유롭다는 느낌이 저희를 기분좋게 합니다. 뭔가 느낌이 좋았어요.
우도 전기차 대여할때 뭔가 '당했다'라는 느낌이 사그라지기 시작했던 것도 이시점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내가 배가고팠으니 예민했나보다 하고 생각했죠. ㅎㅎ
우도 코코마마를 뒤로한 채 전기차로 2~3분내로 도착할수 있는 비양도로 떠났습니다.
우도 코코마마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해안길 816
(지번)우도면 연평리 1290-2
064-784-8116
성산 코코마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58-11
(지번)성산읍 성산리 140-8
064-782-5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