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은 인터넷을 이용해 가격비교하여 고르는 게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저희 부모님도 그렇게 가입하지 않더군요. 단순히 조금 비싸게 이용하는 거라면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어르신들은 꼭 자동차보험 비교견적사이트를 이용하시고 온라인으로 다이렉트 가입하시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작성해 보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이 글을 부모님께 꼭 공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동차보험 갱신할 때 당할뻔했던 사례
저희 부모님이 겪은 사례입니다. 자동차보험을 1년에 한 번 갱신해야 하는데, 적지만 잦은 사고가 누적되다 보니 보험등급이 올라가면서 어머니의 자동차보험료가 많이 올라갔어요. 이 상황에서 어머니가 이 보험료를 줄이고자 보험설계사를 찾았는데, 요게 낭패였습니다.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을 헷갈려하는 어머님을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기존에 잘 들고 있던 암보험까지 해지시키고 새로 가입하게 하더군요. 놀라웠어요.
어머니는 저에게 상황 설명하시는데,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이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시더군요. 둘 다 가입해야 하는 필수보험에 속하긴 하지만, 엄연히 다른 거잖아요. 자동차 굴리신 지 어언 20년이 다돼가시기 때문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한지도 그만큼의 기간이 흘렀단 이야기겠죠) 당연히 어련히 잘하시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이 글을 읽으시는 본인 혹은 부모님의 이야기 일수도 있어요.
자동차보험의 보장 항목은 보험사를 막론하고 다 같습니다. 가입금액에 따른 보장한도가 다를 뿐입니다. 가입금액을 설정하기 힘들다면 작년에 가입했던 조건과 똑같이 가입하세요. 항목이 몇 가지 되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자동차 1~2년 타고 말 것 아니잖아요. 매년 적지 않은 금액을 자동차보험료로 지불하는데, 기왕이면 잘 알고 가입하는 게 좋죠. 대략적으로라도 알아야 적어도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에 대한 구분은 하실 수 있으시겠죠. 비교견적사이트에서 가격 비교하고 선택한 보험사에서 직접 가입하다보면 자동차보험에 대한 지식이 자연스럽게 느실 겁니다. 처음 혼자서 힘드시다면 자녀분이 옆에서 도와주세요. 저역시 따로 공부하지 않고 이 가입과정을 거치면서자동차보험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습니다. 늘어난 지식만큼, 자동차보험 갱신을 매개로 사기(?)당할 확률은 현저히 줄어드실 겁니다.
나중에 아는 보험설계사분에게 물어보니, 잘 모르는 사람은 보험설계사의 의도에 따라올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좋은 보험설계사도 있겠지만, 저희 부모님과 같은 경우도 있더군요. 1년에 한 번만 우리가 부모님의 보험설계자가 되어주자고요. 정말 좋아하실 거예요.
자동차보험 비교견적사이트 이용방법과 특약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가 11개정도 있습니다. 이것을 다 검색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까지 하기엔 시간이 듭니다. 자동차보험 업계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서 잘되는 곳은 점유율이 더 올라가는 형국이라 점유율 상위 몇 군데 다이렉트 홈페이지 가서 가격 비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새로 개설된 보험사가 공격적으로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 가장 저렴한 보험사를 찾는 1차 방법으로 자동차보험 비교견적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다모아라는 손해보험, 생명보험 협회에서 운영하는 곳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사설 업체에서 제공하는 비교 사이트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사이트 이용 후기 바로가기 클릭) 비교해서 가장 저렴한 것이 마음에 든다면 바로 가입을 진행해도 좋습니다(이전에 가입했던 보험이 오프라인이라면 체감상 훨씬 더 저렴하게 느껴질 겁니다.) 다만, 좀 더 저렴하게 가입하려면 비교견적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자동차보험을 찾는데 좀 더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이를테면, 주행거리 특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부모님의 차량 연간 주행거리가 1만 5000km 이하라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1만 km 이하라면 생각보다 할인율이 적지 않습니다. 주행거리 등록도 보험 가입할 때 한번 계기판 찍고, 만료될 때 한번 더 계기판을 사진 찍어서 제출하면 되니까요. 어렵지도 않습니다. 이 부분까지 도와주신다면 정말 좋으실 거예요. (주행거리 특약으로 환급받은 사연)
만약 부모님이 핸드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시고 안전운전을 하시는 편이라면 추가로 할인받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T맵 안전운전 특약 할인입니다. 요 특약 할인이 가능한 보험사가 몇 개 있는데요. 최대 10% 이상 할인받을 수 있어요. 최근에 보니 티맵 할인 특약이 되는 보험사가 하나 더 늘었더군요. 할인율도 조금씩 좀 더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티맵 할인을 하면 주행거리 할인이 안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제가 확인했을 때는 1군데가 그랬는데요. 만약 주행거리 특약 안전운전 할인특약 다 받으시려고 하신다면 약관을 잘 보시고 그 보험사를 피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보험사를 특정하지 않는 이유는 요런 사항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입니다.)
만약 인터넷을 이용한 자동차보험 가입에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그럴 일은 드물겠지만 만약 인터넷을 이용해서 다이렉트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신다면, 기존 보험사랑 똑같은 자동차보험을 같은 조건에 인터넷으로 견적을 내주세요. 같은 보험사니까 좀 더 안심이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험사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메인 페이지에 보면 자신들의 온라인 보험은 00%로 저렴하다고 하면서 그 밑에 "자사 오프라인 대비"라는 말이 있어요. 저렴하다는 어필을 하는 광고를 할 때는 다른 보험사랑 자동차 보험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오프라인 자동차보험 비용과 비교를 합니다. 자동차보험 상위 4개사라고 알려져 있는 보험사의 평균 자사 오프라인 대비 할인율을 보면 17.38%입니다.
상위 4개 보험사 | 자사 오프라인 대비 평균 할인율 |
삼성화재 | 19.6% |
현대해상 | 15.4% |
DB손해보험 | 17.2% |
KB손해보험 | 17.3% |
평균 할인율 | 17.38% |
그러니까 기존에 사용하시던 거 온라인으로 바꾸기만 해도(특약 같은 거 없어도) 최소 10% 이상은 할인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중고차 구매할 때 처음 빼고는 다 자동차보험 비교견적사이트를 이용했기 때문에 당연했지만 당연하지 않은 경우도 있더군요. 다른 건 몰라도 오프라인 대비 평균 17% 이상 저렴하다는 부분은 꼭 부모님께 공유해주세요. 아마 이 수치를 들으시면 온라인 이용을 번거롭게 생각하시는 부모님의 생각도 조금은 달라지시지 않을까(번거로움을 무릅쓰고 온라인 가입을 시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